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팬들을 위해 즐거운 야구, 깨끗한 야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롯데 이대호가 프로야구 선수협회장에 당선됐다. 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2017년 4월 이호준 전임회장(현 NC 코치)이 메리트 논란으로 사퇴한 뒤 약 2년간 회장 없이 운영됐다. 결국 선수협은 각 구단별 연봉 톱3 선수들(총 30명)을 자동으로 신임회장후보에 올려 회장 선출에 나섰다.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10개 구단 선수들의 투표가 이뤄졌고, 이대호가 당선됐다. 연봉 25억원을 받는 이대호는 KBO리그 최고 연봉자다. 결국 이대호는 선수협 신임회장으로 KBO와 머리를 맞대 각종 야구계 현안을 풀어가야 할 중책을 짊어졌다.
신임 이대호 회장은 25일부터 2021년 3월24일까지 2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직전에 故 최동원 동상에 헌화를 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대호 회장과의 일문일답.
▲선수협 회장에 당선된 소감은
"후배들이 뽑아주셔서 이 자리에 앉게 됐다. 선배들께서 잘 만들어놓은 자리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 어려운 시기에 맡아서 떨리는데, 구단들과도 얘기를 잘 하겠다. 이익만 생각하는 것보다 팬들을 생각하겠다. 선수들의 대변인으로서, 회장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故 최동원 동상에 헌화했는데
"항상 최동원 선배님 동상 앞에 가면 숙연해진다. 롯데 선수 뿐 아닌, 선수협 회장으로서 팬들을 위해 즐거운 야구, 깨끗한 야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선수협 창설 초기와 현재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
"선배님은 내 마음 속에 롯데 최고선수였고, 꿈꿔온 선수다. 다만, 선수협 때문에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마치지 못한 건 아닌 듯하다. 최동원 선배가 잘 만들어온 부분을 후배로서 잘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선수협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선수협이 만들어진 건 2군 선수들, 젊은 선수들 권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나 역시 2군 선수들, 음지에서 고생하는 선수들을 위해 노력하겠다. 프로야구가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데, 팬들과 좀 더 소통할 수 있게 회장으로서 노력을 하겠다."
▲저연봉 선수 문제 해결방안은
"그것은 선수들이 구단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디테일하게 진행되면 다시 말씀 드리겠다. 선수들, 구단들이 서로 원하는 부분이 있다. 최저연봉을 받고 2군에 있는 선수들이 힘든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2군 선수들도 FA 자격을 얻어 FA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KBO와 선수들이 대화를 재개할 것 같다
"2년간 회장이 공석이었다. 사무총장이 고생하셨다. 그동안 독단적으로 한 건 아니었다. 10개 구단 이사들이 있다. 전체 선수의 의견을 모아 KBO와 얘기를 했다.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들의 생각을 모아 KBO와 대화하겠다."
▲주장을 손아섭에게 넘겼는데 선수협 회장이 됐다
"새로운 감독님이 오셔서 준비를 많이 했고, 야구에만 집중하고 싶었는데, 더 큰 자리를 맡았다. 후배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음에 맡을 후배들이 회장을 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다들 회장을 꺼리는 분위기였다
"꺼리기보다 나같은 경우 외국에서 오래 있다 돌아와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꺼린다고 될 일은 아니다. 누군가는 맡아야 한다. 후보를 내는 과정에서부터 뽑기까지 심사숙고가 필요했고 시간도 걸렸다."
▲베테랑 FA들이 한파를 맞았다
"구단이 결정할 부분이다. FA 문제를 풀어가면서 개선을 하게 된다면, 베테랑들도 좀 더 좋은 자리를 찾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팬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시즌을 치르다 보면 팬들을 대하는 시간이 부족해진다. 구단과 얘기를 해서 팬들과 함께 할 시간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팬들이 다치지 않고 팬 사인회나 선수들과의 만남을 갖는 게 좋을 것 같다. 야구가 많이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팬과 KBO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잘하고 싶다."
[이대호. 사진 = 부산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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