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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4타수 연속 무안타.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불명예 신기록을 눈 앞에 뒀다.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다.
개막 후 단 8경기만 치렀을 뿐이다. 그러나 성적이 놀랍다. 23타수 무안타다. 그나마 볼넷 4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다섯 차례 출루했을 뿐이다. 간신히 타점 2개만 신고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출발이다.
작년 기록까지 더하면 상황이 심각하다. 데이비스는 2018시즌 막판 21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즉, 이날까지 44타수 연속 무안타다 MLB.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가장 긴 침묵이다.
이 부문 역대 최고기록은 2011년 에우제니오 벨레즈(LA 다저스)가 보유했다. 46타수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만약 데이비스가 9일 오클랜드전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면, 메이저리그 불명예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이날 오클랜드 선발투수는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에스트라다에게 통산 36타수 3안타 타율 0.167로 약하다. 최근 페이스를 감안할 때 불명예 신기록이 작성될 가능성이 있다.
데이비스는 2008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볼티모어로 이적했고, 2013년 53홈런, 2015년 47홈런을 때렸다. 특히 2013년에는 올스타에 실버슬러거까지 받았다. 애버리지는 낮지만, 전형적인 한 방 잡이.
그러나 지난해 128경기서 타율 0.168 16홈런 49타점 40득점으로 생애 최악의 성적을 냈다. 좋지 않은 흐름이 올 시즌 초반에도 계속되고 있다. 볼티모어로선 2016년 7년1억6100만달러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쓰지 않을 수도 없다. 딜레마다. MLB.com은 "오클랜드와의 경기서 세 명의 오른손선발투수를 만나는데, 기록을 깰 수도 있고 (기록보다)짧게 끝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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