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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성은이 자신의 굴곡진 인생사를 털어 놓은 가운데, 그를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은은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미달이 시절을 회상했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그는 "그 당시 아마 광고를 30여편 찍었던 것 같다. 어린 아이가 찍지 않는 에어컨 광고도 찍고, 자동차 광고도 찍었고 모든 걸 다 찍었던 것 같다"며 "아파트도 사고, 아버지 사업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저도 그 돈으로 유학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복한 날들만 이어진 건 아니었다. 이날 가장 후회되는 선택으로 성형수술을 꼽은 김성은.
그는 "2010년에 영화 비공개 오디션 시나리오를 받았다. 그걸 연습하고 있었는데 그 시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성형수술을 하는 게 들어왔다. 너무 당연하게 성형 수술을 택했다. 왜냐면 미달이가 예쁜 얼굴도 아니었고, 여자라면 누구든 다 좀 예뻐지고 싶으니까"라며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성형 수술을 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김성은은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모를 때 그렇게 해버렸던 것"이라며 영화 써니' 오디션 기회를 놓친 것이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보형물들을 다 빼고 예전 얼굴로 돌아가는 재건 수술까지 받았다고.
그는 "지금 생각이 드는 건 두 가지"라며 "내가 그 당시 성형을 안 하고 오디션에 붙어서 영화 '써니'를 찍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두 번째는 왜 그 때 미처 알지 못했을까. 배우는 얼굴로만 연기하는 게 아닌데. 나 같은 얼굴도 필요하고 나 같은 캐릭터도 필요한 건데 왜 아름다운 여배우만을 꿈꿨을까"라고 자책했다.
성형이라는 결정을 하게 된 데는 미달이 캐릭터도 영향을 미쳤다. 고마운 캐릭터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학창시절 그를 힘들게 했던 것.
유학에서 돌아와보니 집이 망해 있었다는 김성은. 변해버린 집안 사정과 사춘기가 겹쳤고, 김성은은 당시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한국 학교로 편입한 후에는 미달이라는 캐릭터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도 이어졌다. 그는 "뭔가 내가 우리 안에 있는 원숭이 같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미달이 캐릭터를 고맙게 받아들이기 된 건 불과 4~5년 전부터. 김성은은 "지금 세대들도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한 게, 전 다 이룬 것 같다"고 달라진 마음을 밝혔다.
방송 후 김성은을 향한 응원이 이어졌다. 추억 속 미달이를 향한 애정과 응원 외에도 그의 진솔했던 이야기에 공감하고 마음 아파한 이들이 많았던 것.
네티즌들은 "앞으로 승승장구하길 바란다", "멋진 어른으로 잘 성장한 것 같다", "극복하고 밝아진 모습 너무 보기 좋다", "어린 나이에 혼란이 컸을 것 같다", "TV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다" 등 김성을을 향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성은은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 역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으며,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라라라는 이름의 뷰티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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