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SK 염경엽 감독이 전날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를 9회에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산체스는 전날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꽁꽁 묶은 결과였다. 5회까지 투구수가 49개에 불과했고, 8회까지 87개를 던지며 완투가 예상됐지만 마무리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태훈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12일 인천 KIA전에 앞서 만난 염 감독은 “충분히 완투가 가능했지만 8회까지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만일 셋업맨이나 마무리가 무리했던 상황이라면 밀고 갔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세이브 상황이라 김태훈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마운드의 역할론에 대해 역설했다. “투수는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운을 뗀 염 감독은 “선발투수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가 가장 잘한 것이다. 선발의 역할은 완투가 아니다. 7이닝을 던지는 게 최고다”라며 “오히려 김태훈이 경기를 끝내며 동료들과 팬들에게 마무리투수로서 신뢰를 줬다. 마무리 첫해이지만 당당하게 던지며 신뢰를 얻었다”라고 흐뭇해했다.
만일 산체스가 완투에 대한 욕심을 냈으면 어땠을까. 염 감독은 “그랬어도 선수를 말렸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SK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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