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100개는 던지지 않겠나"
류중일 LG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 앞서 선발투수로 나서는 차우찬의 투구수를 100개 정도로 예상했다.
차우찬은 조금씩 투구수를 늘리는 중이다. 이전 두 차례 등판에서는 75개 → 87개를 던졌다.
아직 차우찬의 구속은 예년 만큼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잘 나와야 140km 초반대에 머물렀고 130km 후반대 직구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슬라이더, 포크볼, 느린 커브의 절묘한 볼배합으로 다소 빠르지 않은 직구도 효과를 봤다. 최고 구속은 143km.
위기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고비마다 병살타 2개를 수확한 것만 봐도 이를 잘 알려준다.
지난 해 두산과의 최종 맞대결에서 134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완투로 투혼을 펼쳤던 차우찬은 이날 경기에서는 101개의 공을 적절하게 쓰면서 7이닝을 지배했다.
"작년에 두산에 많이 졌으니 올해는 이기고 싶다"던 류중일 감독의 바람이 일단 첫 경기에서는 이뤄졌다. 차우찬의 부활은 두산전 트라우마를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은 물론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와 함께 막강한 1~3선발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LG 차우찬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9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1사 1,2루서 정수빈을 병살로 처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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