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막판에 따라가봤지만 초반부터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기는 어려웠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3-5로 패했다.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당한 것이 결국 패인이었다. 선발투수 김민우는 최고 구속이 143km로 그리 위력적인 빠른 공을 던지지 못했다. 제구 역시 난조를 보이면서 4⅔이닝 9피안타 5실점(4자책)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1회말 1사 2루 위기에서 박병호의 땅볼을 유격수 오선진이 잡았지만 1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2사 3루로 이어질 것이 1사 2,3루 위기로 확대되고 말았다. 결국 김민우도 흔들리면서 1회에만 3점을 헌납했다. 2회말에도 병살타로 이닝을 마칠 수 있는 기회에서 2루수 정은원이 한 차례 볼을 더듬으면서 2루에서 포스아웃을 시키는데 만족했다. 그 사이 3루주자 서건창이 득점해 점수는 0-5로 벌어졌다.
사실 한화는 경기 시작부터 득점 찬스가 있었다. 1회초 양성우와 정은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가 주어진 것. 그러나 송광민이 유격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2회초 2사 2,3루 찬스에서도 장진혁이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한화는 8회초 정은원의 우중간 3루타에 이은 노시환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하고 9회초 정은원의 우전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태며 대역전극을 꿈꿨지만 초반부터 벌어진 점수차를 쫓아가기엔 어려움이 컸다.
한화는 이날 송은범, 김민하, 임준섭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양성우, 문동욱, 서균을 등록하는가 하면 이태양을 선발로 전환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타격, 수비, 마운드 전반에 걸쳐 타팀을 제압할 수 있는 '확실한 무기'가 보이지 않는다. 타팀과 비교 우위에 있는 마무리 정우람은 아직까지 세이브 기회가 찾아오지 않고 있다. 어느덧 4연패까지 당한 한화에게 '해결사'로 떠오를 선수가 절실해 보인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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