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미안하죠."
한화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은 올 시즌 좋지 않다. 41경기서 149타수 40안타 타율 0.268 6홈런 25타점 24득점이다. 142경기서 529타수 162안타 타율 0.306 30홈런 110타점 85득점한 2018년 성적에 비하면 저조한 활약.
시즌 초반 부진한 외국인타자들 중 날씨가 더워지면서 반등의 조짐을 보이는 케이스도 있다. 그러나 호잉은 홈런 포함 3안타를 날린 14일 대전 키움전 직전 10경기서도 타율 0.237 1홈런 6타점에 그칠 정도로 잠잠했다.
아직 시즌은 초반이다. 이대로 무너질 가능성보다 재조정할 여지가 크다. 한용덕 감독은 호잉을 꾸준히 클린업트리오에 배치하며 믿음을 보인다. 오히려 한 감독은 14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타격부진은 여러 이유가 맞물려 발생한다. 기술적, 심리적 요인 등 한, 두 가지라고 명확히 단순화하긴 어렵다. 다만, 한 감독은 호잉이 올 시즌 수비 포지션을 자주 변경한 것도 부진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한 감독은 "호잉이 올 시즌 팀 사정상 중견수와 우익수를 번갈아 맡으면서 타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수비포지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타자도 있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변하는 것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선수도 있다. 그만큼 타격은 예민하다.
호잉은 지난해 사실상 우익수 붙박이였다. 142경기에 나서면서 중견수로 8경기에만 나섰다. 그러나 올 시즌 한화 외야는 여러 사정으로 약화됐다. 우익수로 23경기, 중견수로 18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한 감독은 "팀 사정이 조금 나아지면 호잉을 한 포지션에 고정시켜 기용할 생각이다. 타격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국내 외야수들이 공수에서 좀 더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
호잉은 14일 대전 키움전서 5회 솔로홈런과 행운의 안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4득점 1볼넷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호잉의 타격감이 좀 더 올라온 뒤 수비포지션마저 고정되면 상승세가 더욱 거세질 수도 있다.
[호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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