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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걸캅스'가 역주행 흥행에 성공했다. 마블 신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1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4일 '걸캅스'는 7만 6,55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74만 2,493명.
이로써 '걸캅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4')을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1위로 우뚝 섰다. 무려 2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던 '어벤져스4'의 강력한 흥행 기세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과를 내며 놀라움을 안겼다. 21일 만에 한국 영화의 정상 탈환으로 의미를 더했다.
특히 2018년과 2019년을 통틀어 여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 중 '마녀' '도어락' '항거:유관순 이야기' '캡틴 마블'의 뒤를 이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다섯 번째 영화가 됐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다. 라미란, 이성경 콤비의 역대급 케미로 뜨거운 입소문 효과가 퍼지며, 역주행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라미란과 이성경은 각각 전직 전설의 형사이자 현재 민원실 퇴출 0순위의 주무관인 미영,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강력반 꼴통 형사 지혜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대는 시누이 올케 사이인 두 사람은 신종 디지털 범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비공식 수사에 돌입하고, 서로 물고 뜯는 앙숙 관계에서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가는 과정을 경쾌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
여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스토리로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신종 디지털 범죄 사건을 현실적으로 다루는 한편 미영과 지혜의 통쾌한 한방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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