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리안 스나이퍼’ 손성원(31)이 2년 만에 복귀전을 갖는다.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은 오는 6월 10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AFC 12 – Hero of the belt’를 개최한다. 손성원은 이번 대회에서 3연승 중인 사샤 팔라트니코브(30, 홍콩)과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손성원은 2006년 일본 격투기 단체 마즈(MARS)를 통해 프로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이후 스피릿 MC를 비롯한 국내 대회에서 활약하며 전적을 쌓았다. 191cm의 큰 키와 리치가 강점이며, 특유의 강력한 니킥을 보유했다. 2017년 7월에는 일본 격투기 단체 히트(HEAT)에 출전해 웰터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손성원은 챔피언에 오른 이후 2년간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부상이 잦았고, 이로 인해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손성원은 “부상으로 본의 아니게 긴 휴식을 하게 됐다. 케이지에 오를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모두 취소해야 했다. 이제는 모두 극복했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손성원의 AFC 데뷔전이자 2년만의 복귀전이다. 게다가 전에 활약했던 웰터급이 아닌 미들급으로 타이틀전을 치르게 됐다. 그는 자신이 넘친다.
“처음엔 미들급이란 것이 걱정되긴 했지만 증량도 잘 되고 훈련도 잘 견뎌내고 있어서 이젠 무대에서 어떤 기량을 펼칠지 스스로 기대될 정도다. 격투기 선수 생활을 한 지 벌써 15년이 됐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 경험이 지금의 손성원을 만들었다. 6월 10일 절대 물러서지 않고 전사의 심장으로 싸우겠다.” 손성원의 말이다.
상대 팔라트니코브는 손성원보다 먼저 AFC 무대에 올라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UFC 한국 대회에서 추성훈을 꺾으며 국내에 이름을 알린 알베르토 미나의 제자이기도 하다. 홍콩에서 헤비급 복싱 챔피언 출신이며, 킥복싱 챔피언도 지낸 바 있다. 2017년 4월 종합격투기로 전장을 옮겨 현재 3승 1패,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팔라트니코브는 이번 경기를 큰 기회로 여기고 있다. AFC에서 경력을 쌓고 자신의 이름을 한국 격투기 팬들에게 각인시킬 것이라 말한다. 그는 “한국 종합격투기 대회 가운데 가장 좋은 AFC에서 나의 격투기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영광이다. 좋은 기회를 잡았고, 한국 팬 앞에서 경기를 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 꼭 이겨서 한국의 여름을 즐기고, 맛있는 한국 음식도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팔라트니코브는 손성원에 대해 잘 알진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미들급 타이틀전을 제안받자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승낙했다. 챔피언이 된다면 미들급과 웰터급 두 체급을 오가며 경기를 치르고 싶어 한다.
팔라트니코브는 “손성원에 대해 잘 모른다. 다만, 타격과 그래플링을 두루 잘하는 웰라운더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전적이 많아 노련할 것 같다. 타이틀전 제안을 받으면 누구라도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경기를 만들어준 AFC에 감사한다. 향후 웰터급과 미들급을 오가며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AFC 12에는 강정민과 유상훈의 라이트급 초대 타이틀전, 서진수와 송영재의 초대 밴텀급 타이틀전, 손성원과 사샤 팔라트니코브의 초대 미들급 타이틀전, ‘키다리 아저씨’ 최홍만의 스페셜 매치 등이 준비돼있다. 2019년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티켓 판매 수익금은 희귀난치병 환아와 저소득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경기는 KBS N 스포츠 생중계, 네이버 스포츠 LIVE 중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손성원(우). 사진 = A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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