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의 공격수 박동진이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서울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4라운드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페시치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박동진은 후반 3분 선제골을 성공시켜 팀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고요한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은 박동진은 강력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을 때렸고 볼은 골문 상단으로 들어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서울은 수비와 역습에 초점을 맞춘 성남을 상대로 전반전 동안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 동안 성남 수비 공략에 실패했던 서울은 후반전 초반 박동진의 벼락골과 함께 승부를 유리한 흐름으로 끌고 갔다. 박동진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성남은 공격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고 이후 서울은 오스마르와 페시치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2016년 광주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동진은 올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공격수로 변신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박동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많다고 훈련을 통해 느꼈다. 시즌을 앞둔 훈련에서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없었다. 훈련 파트너로 마지막으로 엔트리에 합류시켰다"며 "슈팅력은 좋다. 훈련할 때 보면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슈팅을 시도하기도 한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팀이 앞으로 나가는데 있어 좋은 옵션이 될 것이다. 축구 지능이 좋지 않아 단순하게 해야 한다.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박동진은 득점 상황에 대해 "감독님께서 인스텝으로 슈팅을 때리라고 하셔서 인스텝 슈팅을 때렸는데 그것이 들어간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 '너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주영이나 대성이나 요한이처럼 감아차지 말라'고 하셨다"며 웃었다. 또한 "괌 전지훈련에서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점점 감독님께서 도움을 주셨다. 생각이 많았는데 한쪽으로 계속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인생의 전환점이 되주신 것 같다. 감독님이 단순하게 3가지 정도 생각하기 쉽게 이야기 해주신다. 그래서 오늘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성남 남기일 감독은 박동진의 선제골이 경기에 미친 영향에 대해 "경기를 못하고 있을 때 실점하는 것보다 경기를 잘하고 있을 때 실점하는 것이 선수들에게는 데미지가 크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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