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결국 클린업트리오가 막힌 혈을 뚫었다.
올 시즌 LG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파괴력이 떨어진다. 대부분 팀 타격 지표에서 9~10위다. 류중일 감독은 특유의 고정 라인업에 일부 멤버들을 돌아가며 기용, 체력안배까지 고려한다. 베테랑 박용택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자 지명타자도 로테이션으로 기용한다.
그럼에도 LG 타선은 꽉 막혔다. 26일 부산 롯데전 9회부터 29일 고척 키움전 5회까지 15이닝 연속 무득점했다. 류중일 감독은 주축타자들의 집중력을 강조했다. 배트 중심에 잘 맞혀 막힌 혈을 뚫어달라는 주문이었다.
결국 3~4~5번 클린업트리오가 해결했다. 3번 김현수와 4번 토미 조셉이 나란히 2안타 1득점, 5번 채은성이 1안타 1타점 1득점했다. 결승타는 7번 김민성의 몫이었으나 중심타선의 응집력 없이 김민성의 결승타가 나올 수 없었다.
5회까지는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천웅의 볼넷 이후 이형종이 병살타를 쳤다. 2회에도 득점권 찬스에서 유강남이 범타로 물러났고, 3회 역시 2사 1,3루서 조셉이 요키시의 초구 체인지업에 힘 없이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다만 3회 김현수가 요키시의 커브를 내야안타로 연결하는 등 타선이 꿈틀 댄 건 사실이었다. 김현수는 6회에도 커브를 좌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공을 특유의 배트 컨트롤로 안타로 만들었다. 조셉은 초구 슬라이더를 노려 중전안타를 쳤고, 채은성도 커브를 노려 동점 우전적시타를 터트렸다.
요키시가 제구가 원활하지 않은 커브를 버리지 못한 게 패착이었고, LG 우타자들이 잘 노렸다. 3~5번에서 연속안타가 나오면서 동점을 만들자 분위기가 바뀌었고, 이후 요키시는 무너졌다. 조셉은 7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채은성도 9회 2루타를 추가하며 이날 3~5번 타자 모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결국 중심타자들이 꽉 막힌 타선의 혈을 뚫었다. 6회 4득점 외에는 여전히 전반적으로 잠잠했다. 카운트펀치를 날리지 못한 게 옥에 티였다. 그러나 경쟁력 있는 키움 마운드를 상대로 집중력 있는 타격을 한 건 LG로선 수확이었다.
[김현수(위), 채은성(아래).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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