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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믿을 수 없다."
LA 타임스가 30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LA 다저스)의 남다른 능력에 대한 LA 다저스 구성원들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0경기서 7승1패 평균자책점 1.65, WHIP 0.83, K/BB 15.50, 9이닝당 볼넷 0.5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K/BB, 9이닝당 볼넷 1위, 다승 공동 3위, WHIP 3위.
우선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한화 시절부터 불펜피칭을 하지 않았다. 보통 선발투수는 등판일 사이에 투구감각 유지 차원에서 불펜피칭을 하지만, 류현진은 불펜피칭 없이도 자신의 좋은 밸런스, 리듬을 이어갔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이던 2013년 초반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류현진이 커브를 다듬기를 바랐고, 불펜 투구 일정에 대해 묻자 류현진은 "불펜에서 던지지 않는 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회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이래 불펜피칭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류현진보다 더 효과적인 투수는 없다"라고 정리했다.
그렇다면, 최근 류현진은 선발 등판일 사이를 어떻게 보낼까. LA 타임스는 "지난 시즌에 찢어진 사타구니 근육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왼쪽 어깨를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첫날을 보낸다. 다음날은 달리기를 하고 세번째 날은 상체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선발등판 하루 전에 상대 타자를 연구한다"라고 밝혔다.
또 하나. 류현진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과 커맨드에 대해 다저스 투수 동료들이 놀라워한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동료들은 그의 경기운영능력을 부러워 한다. 그들은 그가 마운드에서 침착한 것을 보고 경탄한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아웃사이드에 던지지 않고 정밀함을 유지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애쓴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LA 타임스는 "공 스피드가 향상된 시대에 류현진은 시속 90마일의 강속구와 싱커, 커터로 타자들을 공격하며 발전했다. 지난 1년 동안 상대 타자들의 연구를 받아들였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맞추는 법을 배웠다"라고 보탰다.
로스 스트리플링은 "신기하다, 믿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리치 힐은 "그의 투구에 대한 느낌은 놀랍다"고 말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 사장은 "그는 5개의 구종을 갖고 있으며 4개 구역에서 다양한 유형으로 조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 스트리플링은 류현진 특유의 빠른 구종 습득력에도 놀라움을 표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2017년 오른손 타자를 제압할 무기를 찾으면서 커터를 배웠다. 커터는 그의 가장 중요한 선택사항 중 하나가 됐다"라고 밝혔다. 컷패스트볼을 장착하면서 류현진은 한 단계 진화했다.
스트리플링은 "몇몇 사람은 커터를 배우려고 그들의 경력을 전부 다 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하룻밤 사이에 커터를 배웠다. 야구공을 움켜쥐고 할 수 있는 모든 재능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허니컷 투수코치 역시 "그는 아주 잘 해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31일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서 8승에 도전한다.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면 생애 첫 이달의 투수상 수상이 유력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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