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대한항공의 카일 러셀이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24-2025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3-1로 패했던 대한항공은 2차전 승리로 1승 1패의 균형을 맞추고 경기를 최종 3차전으로 가져갔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대한항공의 '콧수염 사나이'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이었다. 러셀은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22득점(공격 성공률 61.54%)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블로킹 득점 한 개가 부족했지만 트리플 크라운급 엄청난 활약이었다.
러셀의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독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한 사람이 포착됐다. 대한항공이 득점하면 열정적으로 박수를 치고 응원을 했으며 러셀의 폭발적인 득점이 나올 때면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주인공은 러셀의 아내 앨리슨 리(한국명 이유하) 였다.
앨리슨 리는 5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 출신 재미교포로,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교(UCI)에 진학해 여자 배구팀의 레프트 주전으로 활약하던 중 캠퍼스 커플로 러셀을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현재는 미국에서 체육 교사로 일하고 있다.
러셀은 경기가 끝난 뒤 가장 먼저 아내를 찾았다. 팬들에게 인사를 마친 러셀은 경기장에 내려와 있던 아내를 발견하고 뜨거운 포옹과 키스를 나눴다. 남편의 대활약에 아내도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대한항공은 오는 30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최종 3차전에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플레이오프 사상 3번째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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