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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은 류현진(32, LA 다저스)의 평정심을 높이 평가했다.
류현진이 또 하나의 호투를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104구 호투로 시즌 9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날은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팀 야수진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마치 언제 실책이 나왔냐는 듯 평정심을 유지하며 위기를 헤쳐 나갔다.
1회 위기 탈출이 결정적이었다. 2사 후 애덤 존스의 3루수 땅볼 때 1루수 데이비드 프리즈가 3루수 송구를 받지 못했고, 공이 1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존스가 2루로 향했다. 이후 유격수 코리 시거의 실책까지 나와 2사 1, 3루에 몰렸으나 크리스타안 워커를 투수 땅볼 처리,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테일러 클라크의 빗맞은 땅볼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를 범했으나 파울 지역으로 재빠르게 향한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정확한 송구로 2루를 노린 클라크를 잡아냈다. 이후 7회 1사 1루서 유격수 시거의 2루에 악송구로 발생한 1사 1, 3루 위기는 닉 아메드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극복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 ‘LA타임즈’는 경기 후 “류현진이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18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애리조나 타선을 3안타로 묶었고 볼넷은 없었다. 이 모든 걸 삼진이 2개를 잡으면서 해냈다. 경이로운 일이다”라고 칭찬했다.
LA타임즈는 류현진의 평정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매체는 “1회와 7회 실책으로 인해 더 많은 공을 던져야했다. 그 실책들로 인해 오늘 밤을 망칠 수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류현진은 평소와 같이 침착하게 두 차례의 위기를 극복했다. 결국 5월에 그랬던 것처럼 6월을 시작했다”고 호평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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