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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의 범행 동기는 재혼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깨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KBS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수사결과 최종 브리핑을 열고 프로파일러를 통한 심리 분석 결과와 수사 내용을 토대로 범행 동기를 밝혔다.
전 남편과의 아이에 대한 양육권이 있던 고 씨는 지난달 9일 재판을 통해 전 남편의 면접교섭이 결정되자, 이튿날인 10일부터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통해 '살인 도구'와 '유기 방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파일러들은 고유정이 재혼한 남편과 결혼생활을 하는데 있어 전 남편의 존재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고유정 본인의 완벽한 재혼 생활을 위해 전 남편의 존재를 없애기로 마음먹었다고 경찰이 보는 이유다.
경찰은 정신질환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유정은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을 먹여 전 남편을 반수면 상태에 빠뜨린 뒤 흉기로 3차례 가량 찔러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고유정은 수박을 썰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유정은 12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사진 = KBS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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