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고맙죠."
키움 장정석 감독이 임시 마무리투수 오주원에게 또 다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주원은 기존 마무리 조상우가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뒤 마무리 보직을 너무나도 잘 소화하고 있다. 오히려 조상우보다 안정감이 더 빼어나다는 평가다.
실제 오주원은 시즌 첫 세이브를 거둔 6월11일 창원 NC전을 시작으로 6일 고척 롯데전까지 12경기서 1승 10세이브 1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제로다. 마무리를 맡자마자 완벽한 행보다.
조상우가 5월 이후 아슬아슬한 상황을 많이 만든 걸 감안하면 오주원의 마무리는 마치 '초간편 세이브'를 연상하게 할 정도다.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중간계투 시절과 똑같이 투구하고 경기를 끝낸다.
장정석 감독은 7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당시 마무리투수를 정한 기준은 경험과 당시 페이스였다. 김상수와 오주원가 그 조건을 충족했는데, 김상수는 작년에 홀드 투수와 마무리투수를 모두 맡겨보니 좋지 않더라"고 돌아봤다. 실제 김상수는 작년 5월 조상우가 성폭행 스캔들로 이탈한 뒤 마무리투수를 맡아왔다. 그러나 최근의 오주원처럼 초간편 세이브 행진과는 거리가 있었다.
장 감독은 "김상수를 8회에 주로 쓰지만, 급할 때는 6회에도 올린다. 그만큼 6~8회가 중요하다. 김상수가 잘해주고 있는데 굳이 마무리를 맡길 필요는 없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김상수의 좋은 루틴을 지켜주면서, 오주원의 경험을 믿은 게 적중했다. 장 감독은 "고맙다"라고 말했다.
조상우가 후반기 시작에 맞춰 돌아온다. 장 감독은 조상우가 돌아오면 마무리 보직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시작할 듯하다.
[오주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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