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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유승준이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
유승준은 11일 오전 11시 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최종 판결을 받는다. 유승준은 지난 2015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되자 국내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
유승준은 2002년 1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이 면제됐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법무부는 그에 대한 입국 제한조치를 내렸고, 현재까지 17년동안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1심과 2심 모두 유승준이 패소했다. 재판부에서는 "유승준이 입국 후 방송활동을 할 경우 스스로를 희생하며 병역에 종사하는 국군 장병의 사기 저하와 청소년들의 병역 기피 풍조가 우려된다"며 기각했다.
1997년 4월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열정', '나나나' 등 연이어 히트곡을 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반듯한 이미지와 열정 넘치는 예능감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유승준은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신체검사 4급 판정을 받았고, 2001년 8월 공익근무요원 최종 판결을 받았다. 수차례 방송을 통해 입대 의사를 밝힌 만큼 팬들은 병역 의무를 다하고 돌아온 유승준을 기대했다.
하지만 유승준은 2002년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은 뒤 대한민국 국적 포기 신청 의사를 밝혔다.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 제한 조처를 했으며 출입국 사무소의 출입국관리법상 제11조에 의거하여 입국이 거부됐다.
이후 유승준은 중국에서 주로 활동하며 여러 차례 국내 복귀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수년이 지나도 국내 여론은 싸늘해고 현재까지도 유승준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과연 대법원은 어떤 최종 판결을 내놓을지, 이에 따라 유승준이 국내 복귀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아프리카TV, 유승준 SNS]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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