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키움 장정석 감독이 개인통산 200승을 돌파했다. 아홉수 없이 무사통과했다.
키움은 12일 인천 SK전서 6-2로 이겼다.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6이닝 2실점으로 SK 타선을 묶었고, 타선은 김광현에게 7회 4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과시했다. 최근 6연승을 내달리며 두산과의 2위 다툼에 불을 붙였다.
키움의 이날 승리가 의미 있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이날 승리로 장정석 감독이 개인통산 200승을 돌파했다. KBO 통산 26번째 기록. 2017년 넥센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한 장 감독은 69승73패2무, 7위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그러나 2017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확 달라졌다. 지난해 주전들 줄부상 속에서 75승69패로 페넌트레이스 4위를 차지했다. 준플레이오프서 3위 한화를 잡았고, 플레이오프서도 SK와 대등한 승부 끝 2승3패로 패퇴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2년의 시행착오 및 경험을 바탕으로 시즌 초반부터 야수 멀티포지션 및 지명타자 로테이션, 선발투수 휴식기 등 철저히 장기레이스에 맞춰 에너지를 안배한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부작용 없는 레이스를 펼친다. 그 사이 투타에서 젊은 주축들을 많이 발굴해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으로 거듭났다.
그 결과 두산과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SK가 최강전력이라는 평가지만, 키움도 대권 도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움직이고 있다. 장 감독의 리더십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장 감독은 지난해 6월10일 수원 KT전서 100승(6-1 승리)에 성공했다. 당시 선발 한현희가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주원과 김상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연하게도 김상수가 100승 경기에 이어 200승 경기에도 함께 했다.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6이닝 2실점으로 막아내자 이보근이 7회를 잘 막았고, 김상수가 8회에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2사 만루 위기를 잘 넘겼다.
또한, 장 감독은 100승 당시 전날 KT에 패배하는 등 아홉수에 한 차례 걸렸지만, 이번 200승은 아홉수 없이 그대로 달성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내달리며 롯데에 패배한 두산을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한편, 장 감독의 200승은 역대 26번째이자 김시진 전 감독, 염경엽 전 감독에 이어 히어로즈 역대 세 번째다. 381경기만에 달성했다. 성적은 200승179패2무 승률 0.528.
[장정석 감독.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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