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감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동엽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삼성의 반격을 이끌고 있다.
김동엽은 1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6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김동엽과 다린 러프의 맹타를 묶어 6-3으로 역전승, 4연승을 질주했다.
김동엽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올 시즌 들어 1경기 3안타를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하면, 지난해 9월 2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288일만이다.
김동엽은 첫 타석부터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남겼다. 2회초 2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김동엽은 몸쪽 낮은 코스로 향한 차우찬의 초구(직구, 구속 146km)를 노렸고, 이는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김동엽의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김동엽은 이후에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다. 김동엽은 2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3~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며 삼성 이적 후 첫 3안타를 장식했다. 특히 3번째 안타는 삼성이 7회초 전세를 뒤집는 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한방이었기에 의미를 더했다.
5월까지 타율 .104에 그치는 등 극심한 난조를 보였던 김동엽은 지난달 25일 1군에 돌아온 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동엽은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1할대에 머물던 타율도 어느덧 .226까지 끌어올렸다. 완연한 상승곡선이다.
김동엽은 경기종료 후 “요즘 계속 타격감이 좋아서 오늘도 이어가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시즌 초반 마음이 앞서 부진했는데, 최근 (타격감이)올라오면서 마음을 편하게 가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동엽은 또한 홈런 상황에 대해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낮은 코스로 온 공을 퍼올린다는 마음으로 임한 것이 정타로 이어졌다. 큰 목소리로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김동엽.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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