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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최창환 기자] “1군에 다시 가게 된다면, 전반기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2군에서 또 한 번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하늘의 각오였다.
최하늘은 2019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남부리그 올스타로 선발됐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비가 쏟아져 우천 취소됐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오는 20일 낮 12시에 진행된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최하늘은 1군 2경기에서 총 2이닝 동안 6실점(6자책)하는 등 난조를 보였다. 특히 지난 5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실점(5자책)에 그쳤다. 롯데는 2군에서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최하늘은 이튿날 1군에서 말소됐다.
최하늘은 1군에서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2군에서는 선발투수로 착실히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퓨처스리그 최근 10경기 기록은 4승 2패 평균 자책점 3.12다.
“기회가 왔을 때 못 잡았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더 잘 준비해서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전반기를 돌아본 최하늘은 “1군은 확실히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 같다. 1군과 2군의 가장 큰 차이였다. 실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하늘이 등판할 예정이었던 퓨처스 올스타전은 오는 20일로 연기된 상황이다. 다만, 일기예보에 따르면, 20일에도 창원NC파크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최하늘은 “퓨처스리그 올스타전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열리게 된다면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하늘이 1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후 2군으로 내려간 가운데, 롯데 역시 전반기 내내 침체기를 걸었다. 롯데는 마운드가 무너진 가운데 실책까지 쏟아내는 등 총체적 난국을 보여 전반기를 10위로 마쳤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50경기 남겨두고 있지만, 롯데는 이미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이탈한 형국이다. 19일에는 양상문 감독이 팀의 부진을 책임지고 자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침에 기사로 확인했다. 놀랐다”라는 게 최하늘의 말이었다.
비록 양상문 감독이 물러났지만, 롯데에겐 남은 시즌 동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최하늘 역시 전반기 부진을 딛고 성장세를 증명할 필요가 있다.
최하늘은 “2군에서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는데, 다시 1군에 올라가게 된다면 전반기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만큼, 체력적인 부분을 더 신경 써서 선발로 6~7이닝씩 던지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최하늘. 사진 = 창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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