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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가 뜨겁다. 유감스럽게도 경기 외적인 면에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수영선수 쑨양을 향한 타국 선수들의 ‘쑨양 패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FINA(국제수영연맹)는 징계조항을 신설했다.
쑨양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뜨거운 감자’다.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 200m 등 2관왕을 달성했으나 경쟁을 펼친 타국 선수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있다. 분명한 이유가 있다.
2014년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였던 쑨양은 지난해 9월에도 경기 이외의 도핑테스트를 거부했고, 혈액 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훼손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FINA는 쑨양에게 경고를 내렸지만, WADA(세계반도핑기구)는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했다. 재판은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다. 여전히 쑨양을 향한 각 국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다.
실제 400m에서 쑨양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맥 호튼(호주)은 시상대에 오르지 않았다. 200m 동메달을 획득한 던컨 스캇(영구) 역시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것을 거부했다. 쑨양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자신을 향한 논란이 계속되자, 쑨양은 스캇을 향해 “넌 패자고, 난 승자”라며 불을 지폈다.
논란이 거듭되자 FINA는 지난 23일 각 국가의 수영연맹에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FINA는 공문을 통해 메달 세리머니, 기자회견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다른 선수를 향해 부적절한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선수 행동규범 조항을 추가했다. 장비 불량 문제로 홍역을 앓았던 대회가 ‘쑨양 패싱’으로 인해 또 경기 외적인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모양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시상식.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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