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2명에 의지하지 말고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한국 남자농구는 2014년 스페인에서 열린 FIBA월드컵서 호되게 당했다. 당시 1998년 그리스 대회 이후 16년만의 출전이었다. 현대농구 트랜드는 빠르게 변하는데, 당시 대표팀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당시 유재학호는 맞춤형 수비전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빅맨들의 외곽 수비와 트랩을 활용한 폭 넓은 압박수비까지. 그러나 세계 정상급 기량을 지닌 선수들은 개인기량으로 손쉽게 뚫었다. 체격에서 밀리는 한국이 더 많이 움직이다 보니, 체력이 상대보다 일찍 떨어져 후반에 경기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5년 전 월드컵에 나갔던 김선형은 29일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상대도 우리의 장점이 외곽슛인 걸 알고 스위치 디펜스를 많이 당했다. 슈터들이 장점인 3점슛을 던지지 못하고 봉쇄 당했다"라고 돌아봤다. 장신자들이 내, 외곽에서 스위치를 하니, 한국으로선 패스 루트가 꽉 막히며 공격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선형은 "앞선 선수들이나 포워드들이 돌파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 1~2명에게 의지하지 말고 5명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잘 말씀해주신다. 유기적인 모습이 나온다면 충분히 우리의 농구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G리그 경험이 있는 이대성은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과의 만남이 기대되는 건 사실이다. 5년 전 월드컵 경험이 크다. 경험을 한 형들이 두 번째 월드컵서 많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선수들과 붙었을 때 주눅 들지 않겠다. 미국 경험을 최대한 끄집어 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5년 전 월드컵을 경험한 양희종은 "갑작스럽게 평창 전지훈련 도중 불려와 당했는데 후배들 능력이 좋다. 큰 대회에 불러준 감독님, 코치님에게 감사 드린다. 책임감을 갖고 기대에 부응하겠다. 사실 월드컵은 큰 대회다. 쉽지 않을 것이다. 2006년 WBC 당시 영혼까지 털려 걱정이 됐는데 그 때보다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노련함으로 대처를 해서 당하지 않고 갚아주겠다"라고 말했다.
5년 전의 경험을 통해 실패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김상식 감독은 "중국에 나가기 전에 4개국 평가전(초청대회)이 있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중국에 첫 경기 이틀 전에 들어가는데, 크게 문제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상식호.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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