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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지성이 눈물과 함께 '의사요한'에 임하는 남다른 마음을 밝혔다.
5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마곡이대서울병원 중강당에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극본 김지운 연출 조수원) 기자간담회가 열려 조수원 PD, 배우 지성, 이세영, 이규형이 참석했다.
지난 19일 첫 방송한 '의사요한'은 의료 현장의 갑론을박을 자아내고 있는 존엄사와 '국내 드라마 최초'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3회 만에 12.3%(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 동시간대 1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 면에서 다소 아쉬운 수치를 보인 전작 '녹두꽃'의 부진도 말끔히 씻어내며 하반기 기대작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는 배우 지성을 비롯해 이세영, 이규형 등의 진심 어린 열연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드라마의 주배경인 '한세병원', 마곡이대서울병원에서 진행된 가운데, 배우들은 간담회 직전까지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고 등장했다.
특히 이들은 안정적인 시청률에 대한 들뜬 소감보다는 드라마가 지닌 무게와 책임감에 걸맞게 연신 조심스러운 태도로 진정성을 강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차요한 캐릭터를 통해 힘든 상황을 겪는 분들에게 힘이 되어드리고, 사회적인 변화에 기여하고픈 마음으로 이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드라마 퀄리티를 더 높여서 진심을 담아서 전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드라마가 지닌 선한 영향력을 언급하던 지성은 아버지 일화까지 털어놓으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
지성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 영향도 있었다고 밝히며 "이버지가 1년 반 전에 심장이 안 좋으셔서 수술을 하셨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심정지 때문에 쓰러지셨다.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에 달려 가면 중환자실에서 계속 눈을 뜨고 계시는 아버지가 불쌍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 의학으로는 어떠한 약을 써도 부정맥을 막을 수 없다. 그렇게 몇 개월간 병원 생활을 하는데, 계속 이렇게 살아가는 방법과 이식의 방법밖에 없다더라.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버지께 여쭤봤다. 아버지는 '아들이 하라는 대로 할게'라고 하시더라. 제가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자식으로서, 꺼져가는 불씨처럼 있는 아버지를 위해 결정을 해야만 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울컥한 감정을 추스르던 지성은 "이식을 결정했다. 수술 전, 사망 확률이 80%가 넘었다. 그래서 '다음 생에는 더 잘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물론 지금은 잘 살아 계신다. 슈퍼맨이 되셨다"라고 전하며 "몸이 편치는 않지만 자식과 손자들을 보며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해 하신다. 어떻게 보면, 이 드라마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지금 제가 배우로서 이런 역할을 연기할 수 있고, 아직도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 가치를 차요한 캐릭터에 대입시키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라고 진정성을 드러내 드라마가 지닌 가치에 깊이를 더했다.
한편, 현재 6회까지 방영된 '의사요한'은 매주 금, 토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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