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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을 맞은 올 가을, 관악구 낙성대 공원 일대에 고려도시가 조성된다. 관악 강감찬 축제는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역사문화 축제로 올 해는 귀주대첩 1,000주년 기념해 고려의 역사 문화, 명장 강감찬의 일대기에 집중한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는다. 고려역사와 문화, 강감찬에 주력하여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축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가성비 높은 축제를 만들겠다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을 만났다. 박 구청장은 “강감찬 구청장”으로 부릴만큼 강감찬 장군에 깊이 빠져있다.
강감찬 구청장이라고 불리는데, 강감찬에 주력하는 이유는?
강감찬은 문무를 겸비한 명장이다. 그가 귀주대첩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건 평생 공부한 덕분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 사람을 대하는 자세, 예측 불허의 전쟁시대를 헤쳐 나가는 담대함, 임전무퇴 백전백승의 지혜, 이 모든 덕목을 뼛속 깊이 갖춘 사람이 바로 강감찬이다.
강감찬 장군이 거란의 소배압을 맞아 싸울 때 고려는 병력도 물자도 넉넉지 않았다. 악조건 속에서 당대 최강이라는 거란의 기병부대를 완전히 소탕해버린 강감찬 장군의 담대한 지략과 지혜는 오늘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지금 우리는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다. 무기를 들고 싸우는 무력전이든 경제 전쟁이든 본질은 같다. 우리가 강감찬 장군을 벤치마킹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감찬 생가터가 있는 관악구에서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 기념 2019 관악 강감찬 축제’를 통해 강감찬 장군과 귀주대첩 이후 고려의 융성기를 제대로 각인시켜 보고 싶다.
귀주대첩 승전이 갖는 의미는?
1,000년 전 거란대군을 물리 친 귀주대첩은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 대첩,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과 더불어 한국의 3대 대첩으로 불린다. 조선시대 한산도 대첩은 근대해전의 효시라 불리고 있고, 고구려 살수대첩은 중원의 패자 수나라를 멸망시킨 명 전투로 꼽힌다. 그리고 고려 강감찬 귀주대첩은 당시 세계 최강의 요나라 군대 10만 기병을 물리친 완벽한 전투로 회자된다.
흥화진 전투에 이은 귀주대첩은 강감찬 장군의 치밀한 전략과 예하 장수의 강인한 정신력, 고려 백성의 응집력이 이뤄낸 쾌거다. 거란의 집요한 도발로 바람 앞의 등불 같았던 고려는 귀주대첩 이후 동아시아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했고 벽란도 무역항을 통해 고려의 문물이 유럽까지 진출했다. 고려와 송나라, 요나라가 삼각구도로 균형을 이루면서 동아시아 평화가 200년이나 유지됐다. 지금 한반도 정세와 비슷한 대목이 많다. 대한민국이 강해져야 동아시아 평화가 구축된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관악구에 강감찬 장군의 자취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
낙성대역은 관악구 있는 지하철 2호선 역 이름이다. 낙성대는 고려시대 강감찬이 큰 별이 떨어지던 날 밤 태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관악구에는 낙성대를 비롯해 고려의 자취가 오롯이 남아 있다. 현 낙성대 공원 안에는 강감찬 장군을 기리는 사당 안국사와 삼층석탑이 있다. 고려 시대 유물로 알려지는 삼층석탑에는 강감찬 낙성대(姜邯贊落星垈)라는 명문이 선명하다. 강감찬 장군의 어릴 적 이름을 딴 은천동과 장군의 시호 ‘인현’을 동 이름으로 한 인현동 등 곳곳에 강감찬 자취가 배어 있다.
관악구는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을 내세운 동네탐방길 ‘강감찬 10리길’ 투어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강감찬 장군의 후광을 품고 있는 관악구는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 기념 2019 관악 강감찬 축제’를 통해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도시로 부활한다. 현재 서울에는 선사고대를 담은 ‘한성백제박물관’, 조선시대 이후를 조명하는 ‘역사박물관’이 있다. 관악구의 고려도시는 선사고대와 조선시대 이후를 잇는 역사적 맥(脈)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닐 것이다.
지난 3월 생긴 ‘강감찬대로’가 갖는 의미는?
강감찬대로 명예도로명 부여는 고려 역사 문화, 귀주대첩 승전고를 울린 강감찬 장군과 연관된 관악구를 널리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올해 귀주대첩 10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강감찬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가는 지름길로 여겨진다.
감감찬대로 구간은 남부순환로 시흥IC부터 사당역까지 7.6km 구간이다. ‘강감찬대로’명은 5년간 사용하며 향후 연장도 가능하다. 명예도로명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의 특성을 도로 이름에 담아 기존 도로명 구간에 명칭을 추가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 관악구는 지난 3월부터 주민 12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명칭, 구간 등 명예도로명 주소부여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열람과 도로명주소위원회를 거쳤다. 지난 3월 20일 ‘강감찬대로’로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고 공고했다. 강감찬대로가 생김으로써 ‘강감찬도시 관악 브랜드’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2019 관악 강감찬 축제 청사진이 궁금하다
지난 3월 축제 총감독 공모를 실시, 축제의 흥행수표로 불리는 김종원 감독을 총감독으로 위촉한 후 총감독과 함께 ‘2019 관악 강감찬 축제’ 기본 청사진을 그렸다. 여느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군더더기 콘텐츠를 완전히 배제하고 고려와 강감찬에 몰입했다. 일일이 전부 얘기할 수는 없어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10월17일 전야제는 1,000인 구민합창단공연과 ‘구국의 별 미디어 파사드’, 클래식 음악회로 채워진다.
그리고 10월18일 개막당일에는 강감찬 추모제향과 개막식, 박애리& 팝핀 현준의 강감찬 일대기 뮤지컬을 선보인다. 10월19일 본행사는 전승행렬 퍼레드로 시작된다. 유목제국을 무찌른 고려의 정규군의 기세를 담은 홍화진 전투와 세계최강 몽골군이 넘지 못한 귀주성 방어전 귀주대첩이 재현된다. 또 본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콘텐츠는 국운융성과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팔관회’와 고려시대 풍속을 재현하는 갖가지 체험 행사, 강감찬 마당극이 마련되어 있다. 전국 강감찬 가요제’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이와 함께 축제장 전체의 변신이 놀라움을 줄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고려시대로 돌아간 듯 고려 용호군 양성소, 고려 국자감, 고려 시전(市廛), 벽란도 무역항이 낙성대 공원 일대에 배치된다. ‘2019 관악 강감찬 축제’ 현장만 돌아봐도 고려사(高麗史)를 훑어보는 셈이 되는 만큼 청소년들의 큰 호응이 있으라고 기대한다.
강감찬 구청장으로써 축제 이후의 꿈은?
강감찬 축제가 관악구는 물론이고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이루 말 할 수 없는 악조건에서 강감찬 장군이 어떻게 승리를 거뒀는지 그 치열한 과정과 가슴 벅찬 결과를 ‘축제 문화’로 만들어 서울시내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 호연지기는 교실 안에서는 제대로 길러질 수 없다. 교실 밖에서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자기 주도로 감동을 느껴야 몸에 배인다.
관악구가 강감찬을 브랜드로 호연지기의 장을 마련하고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와서 강감찬을 벤치마킹하는 것, 이것이 강감찬 구청장의 희망사항이다. 강감찬 장군이 보여준 유비무환의 자세와 위기관리 능력, 솔선수범하는 모습, 인간애에 바탕을 둔 리더십을 전하는 창구가 되고자 지금 관악구 전 직원과 김종원 총감독이 애를 많이 쓰고 있다.
한편 ‘2019 관악 강감찬 축제’는 서울 낙성대공원 일원에서 10월17일부 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 된다.
[사진 = 관악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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