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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이외수 작가가 폐암 말기 투병 사실을 고백한 개그맨 김철민(52·본명 김철순)을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이외수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수이자 개그맨, 대학로 버스킹의 황제이자 신화로 알려져 있던 김철민이 현재 폐암 말기 환자로 원자력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어려움보다는 남의 어려움을 더 안타까워 했던 착한 심성의 소유자였습니다. 대학로에서 버스킹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이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간곡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괜찮습니다. 십시일반, 그에게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가끔 전화로 상태를 물어봅니다. 조금 전에도 통화를 했습니다. 자신의 핸드폰에 입금신호와 격려 메시지가 울릴 때마다 용기와 희망이 솟구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자비와 사랑이 기적을 초대할 것임을. 제일은행 690-20-142073 김철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도와 주십시오. 외롭고도 선량한 예인 하나가 병상에 누워 여러분의 자비와 사랑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이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앞서 김철민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별을 해야 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한편으론 먼저 이별을 한 부모님과 형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남은 시간 여력이 있다면 끝까지 기타 두르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싶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며 공연 중인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덧붙였다.
김철민은 MBC 공채 5기 개그맨 출신이다. 지난 2007년 MBC 개그프로그램 '개그야' 노블 X맨 코너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대학로에서 약 20년간 거리 공연을 하기도 했다. 대학로 버스킹 공연으로 거둔 수익을 소년소녀 가장 돕기, 무의탁노인 돕기에 쓰기도 하는 등 선행 및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철민은 2014년 세상을 떠난 모창가수 '너훈아' 고(故) 김갑순의 동생이기도 하다.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김철민은 서울 원자력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철민 페이스북]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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