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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응원해준 농구팬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국가대표팀 센터 라건아(30)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라건아는 26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최근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부분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라건아는 지난 25일 2019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체코전이 열린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 경기가 끝난 후 주차장 출입구에서 차량 통제를 담당한 인천시설관리공단 직원 A 씨와 시비가 붙었던 것.
라건아는 A 씨를 밀어 넘어뜨렸고, 인천삼산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라건아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인천삼산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당초 라건아가 처벌을 받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라건아는 26일 A 씨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의 뜻을 전했고, A 씨 역시 사과의 뜻을 받아줬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농구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라건아는 체코와의 경기 이후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러 나가는 과정에서 주차 통제 중이던 인천광역시시설관리공단 직원과 마찰을 빚었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측은 이어 “라건아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금일 진심으로 사과했고, 피해자도 사과를 받아주셨다. 협회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라건아 역시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사과문을 전했다. 라건아는 “먼저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었고, 사과를 했다. 저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더불어 농구팬 여러분과 대한민국농구협회, KBL, 그리고 제 가족에게도 이런 상황과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 점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라건아는 더불어 “사과를 받아준 당사자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사과를 안 받아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저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성품에 고마움을 느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마지막으로 저를 응원해주시는 농구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농구협회 측은 “기사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A 씨의 금전 요구 및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라건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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