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시리아와 두 차례 평가전이 무산된 뒤 치른 인천대와 연습경기에서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무려 8골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오히려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7일 오전 파주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당초 예정이었던 오후 훈련을 오전으로 앞당겨 약 80분간 가량 강도 높은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김학범호는 파주로 인천대를 불러 연습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8-0 대승이었다. 이동준(부산)이 후반전만 뛰며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소나기 골을 퍼부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김학범호에서 첫 경기를 뛰며 주목을 받았다.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대표팀은 지난 2일 소집돼 6일과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리아가 여권 문제로 입국이 불가능해져 4일 평가전을 취소하고 파주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오다 인천대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소집 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치른 김학범 감독은 칭찬보다 쓴소리를 먼저 했다. 그는 “몸 들이 아주 엉망이다. 날씨가 좋지 않은 탓에 선수들이 훈련을 잘 못했다. 선수들한테도 시리아와 평가전을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준비가 부족했다.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다. 득점 수보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봤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인천대전 8골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전반전을 보고 후반전에 들어간 선수들이 더 집중한 것도 있고, 인천대가 뛰다보니 후반에는 체력적으로 지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이며 하려는 의지를 보고 있다. 선수들한테도 포인트를 줬다. 그걸 얼마나 의지 있게 하느냐를 봤다. 지금은 그걸 보는 단계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온 정우영에 대해서도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선수다. 대표선수로 유럽과 한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몸이 무겁다. 그리고 무거운 이유가 있다. 대표 선수들은 다 그렇다. 그걸 깨우치고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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