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야구는 9회 2아웃부터였다.
LG의 뒷심이 폭발했다. LG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키움과의 시즌 16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LG는 패색이 짙었다. 8회말 박동원의 스퀴즈 번트에 허를 찔린 LG는 0-1에서 맞이한 9회초 공격에서 어느덧 2아웃까지 몰린 상태였다.
채은성이 우측으로 밀어친 타구가 2루타로 이어지면서 실낱 같은 희망을 살린 LG는 카를로스 페게로가 천금 같은 동점타를 날리면서 극적으로 1-1 동점을 이뤘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김민성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잡지 못했고 그렇게 2사 1,2루 찬스가 주어졌다.
LG의 선택은 대타 카드. 바로 유강남이었다. 최근 출장이 잦았던 유강남은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상태였다. 벤치에서 체력을 축적한 유강남은 9회초 대타로 들어섰고 마침내 극적인 한방을 때렸다. 안우진의 143km 고속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경기 분위기는 일순간에 LG 쪽으로 넘어갔다. 유강남의 시즌 14호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LG와 키움은 이틀 동안 마치 가을야구를 방불케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여기에 9회 2아웃 대역전쇼까지 펼쳐졌으니 야구 팬들에게는 더없이 멋진 추석 선물이 됐을 것이 분명하다.
[LG 유강남이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2사 1.2루 3점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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