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KIA 젊은 라인업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 김선빈이 어이없는 실책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20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젊은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포스트시즌이 멀어진 KIA는 9월 들어 베테랑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런데 이날은 줄곧 4번을 지켰던 베테랑 최형우마저 피로 누적으로 제외되며 박찬호-황윤호-김선빈-프레스턴 터커-이창진-류승현-이진영-이정훈-최정용 순의 더욱 젊어진 라인업이 꾸려졌다. 멤버 구성 상 가장 경험이 많은 김선빈이 그라운드에서 중심을 잡으며 팀을 이끌 필요가 있었다.
KIA 선발 이민우는 2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다 3회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류지혁과 이유찬의 연속안타로 처한 1사 2, 3루서 최주환에게 좌중간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 김재환의 내야안타로 계속된 1사 만루서 오재일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맞았다.
실책은 박세혁 타석 때 발생했다. 이민우가 박세혁에게 1루수 앞 내야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1루수 최정용이 이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공이 2루수 쪽으로 흘러갔다. 그 사이 3루주자 페르난데스가 득점.
문제는 다음이었다. 2루수 김선빈이 1루수 키를 훌쩍 넘는 엉뚱한 곳에 송구하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 송구를 하지 않아도 될 타이밍이었지만 악송구로 추가 실점과 함께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이민우가 후속타자 김인태를 내야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지만 이는 이날의 승기를 내준 치명적인 실책이었다.
KIA는 결국 두산에 2-6으로 패하며 최근 2연패, 원정 5연패, 잠실 7연패에 빠졌다. 중심을 잡아야 할 베테랑 김선빈의 실책이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김선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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