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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조관우가 가슴 아픈 가족사와 힘들었던 경험을 고백했다.
25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가수 조관우가 출연했다.
이날 조관우는 자신에게 두 명의 어머니가 있다며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지금의 어머니는 제가 스무 살이 넘어 만났다"며 새어머니가 아버지와 자신 사이에서 의견 조율을 잘해 온전한 가정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친어머니에 대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쯤 (부모님이) 헤어지셨다. 친어머니는 여동생을 키웠고, 아버지는 저를 키웠다. 그래서 저는 속으로 '이러려면 왜 낳았냐. 차라리 고아가 낫지 않겠냐'하고 (부모님을) 원망하면서 컸다"고 말했다.
조관우는 과거 어른들이 자신에게 친어머니는 굉장히 나쁜 사람이라고 세뇌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만나게 된다면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때 (친어머니가) 잠깐 나타나신 적이 있다. 바깥에서 어떤 아주머니와 담임 선생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혹시 친어머니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담임 선생님이 저를 부르셨는데 도망갔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조관우는 성인이 된 후 어머니를 만난 일화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못 만나다가 군대 휴가 때 뵙게 됐다. 제발 가시라고, 나타나지 말라고 했다. '내가 보고 싶으면 나중에 내가 찾겠다. 이제 와서 면회 오는 것이 싫다'고 했다.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이라고 해야 하나. 뭔가 죄책감이 들어서 제가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많이 울었다. 다가서기에 (마음의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또한 조관우는 가수 생활을 하다 겪은 힘든 경험과 이혼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4집 말 때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다른 레코드 회사로 옮기면서 했던 뒷거래 돈을 법원에 갔을 때 알게 됐다. 아내가 나를 믿는다고 했지만, 상황이 너무 어려워졌고 결국 합의이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관우는 자신의 빚으로 인해 "경매로 집 두 채가 다 (법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사실 제가 집도 없고, 카드도 사용을 못 하고 있다.(재산은) 압류를 걸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주소지도 없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빚을 남기는 아빠는 되고 싶지 않다. 주위에서 파산 신청을 하라더라. 저는 그러고 싶지 않다. (빚을 갚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빚을) 해결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대인기피증에 우울증,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쳐 힘든 상황을 겪은 조관우. 그는 이혼했을 때보다 재혼했을 때 자녀들에게 더 미안했다고 이야기했다.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도 조관우를 이해하고 지지했다.
끝으로 조관우는 "아버지가 말씀하셨듯이 유행가 가수가 되고 싶지 않다. 물론 히트를 바라고, 또 한 번 히트가 돼서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것도 좋다. 하지만 제 노래와 감성이 오랫동안 기억되는 가수, 어떤 시대에 조관우라는 가수가 있었다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가수로 남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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