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보자마자 울었다."
키움 윤영삼은 6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극적인 승리로 끝났음에도 9회말 끝내기홈런의 주인공 박병호와 기쁨을 나눌 시간이 많지 않았다. 예비 아내가 출산을 앞뒀기 때문이다. 윤영삼은 6일 오후 9시45분 3.26kg의 건강한 아들을 얻었다.
윤영삼은 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솔직히 야구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만약 경기에 연장에 돌입할 경우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예비 아내(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가 예정일보다 18일이나 빨리 출산하게 되면서 걱정이 앞섰던 게 사실이다.
윤영삼은 "물론 이겨서 기분은 좋았다"라고 웃었다. 기쁨을 안고 병원으로 향했고, 예비 아내의 출산을 지켜봤다. 그는 "태명이 '꿀덩이'인데, 아들이 내겐 '복덩이'다. 아기를 보자마자 울었다"라고 돌아봤다.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키움은 시즌 막판 잔여일정이 비로 잇따라 연기돼 광주~부산 원정을 8일간 치르는 등 지방 체류기간이 길었다. 윤영삼은 "아내가 신경이 쓰였는데 그동안 배려를 많이 해줬다. 부산에서 머무를 때는 따로 서울에 한 번 다녀오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제 야구를 더 잘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올 시즌 수준급 중간계투로 인정 받았고, 포스트시즌서도 언제든 조커로 기용될 수 있다. 윤영삼은 "아들에게 나중에 야구를 시킬 것인지는 아직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윤영삼. 사진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komag@myda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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