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비록 고우석은 끝내기홈런을 허용하며 고개 숙였지만, 류중일 감독은 “‘투수는 맞으면서 큰다’라는 교훈도 있다”라며 고우석을 격려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LG는 지난 6일 열린 1차전서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LG는 선발 등판한 타일러 윌슨이 8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0-0 균형이 계속된 9회말 투입한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끝내기 솔로홈런을 허용, 아쉬움을 삼켰다.
박병호는 고우석의 초구를 공략했다. 분명한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섰기 때문에 만들 수 있었던 한 방이었다. 반면, 고우석은 포스트시즌 최소투구 패전 신기록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투수는 맞으면서 큰다’라는 교훈도 있다”라며 고우석을 격려했다.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이에게 별다른 얘기는 안 했지만, 개의치 않고 마운드에 올라 더 당당하게 던졌으면 한다. 마무리투수로 다시 나가게 되면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던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우석은 1차전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 8회말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승부처라 판단된다면, 정규시즌처럼 8회말에 고우석이 마운드에 오르는 경기운영도 가능할까.
류중일 감독은 이에 대해 “네 타자(아웃카운트 4개)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를 치렀을 땐 오승환에게 2이닝을 맡긴 적도 있다. 승부처라고 봤기 때문이었다. 우석이는 네 타자까진 가능할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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