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32, NC)가 지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악몽 탈출을 다짐했다.
양의지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9 프리미어12 준비 차 열린 야구대표팀 첫 공식 훈련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NC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한 양의지는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함께 118경기 타율 .354 138안타 20홈런 활약 속 대표팀 주전 포수로 낙점됐다. 강민호(삼성)의 백업에서 어엿한 주전이 된 그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전 동료이자 후배 박세혁(두산)을 이끌고 국제무대에 나선다. 이번 대표팀의 주축 역시 양의지와 비슷한 나이대인 30대 초반 선수들이다.
양의지는 “선배들이 우리를 이끌어준 것처럼 우리도 잘 이끌어서 팀을 꾸려나가는 게 최선인 것 같다”며 “많은 동기들과 함께 같이 할 수 있어 좋다. 은퇴하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오는 11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프리미어12 C조 예선 첫 경기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7년 WBC 1라운드 첫 경기서 이스라엘에 패해 결국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아픔을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당시 1라운드도 고척에서 개최됐다.
양의지는 “고척 참사를 두 번 당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며 “아무래도 첫 경기가 중요하다. 그 때도 이스라엘전을 이겼더라면 올라갔을 것이다. 첫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박세혁을 향한 조언도 남겼다. 양의지는 “예전부터 나를 잘 따르는 동생”이라고 박세혁을 소개하며 “항상 대표팀에 같이 가고 싶었는데 꿈이 이뤄져서 축하해주고 싶다. 앞으로는 세혁이가 자리를 잡고 국가대표를 이끌었으면 좋겠다. 예전에 (강)민호 형이 내게 해줬던 것처럼 나도 해줄 것이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번 김경문호의 마운드는 고우석, 하재훈, 문경찬 등 어린 투수들의 선발이 눈에 띈다. 양의지는 모두 이들의 공을 처음 받아본다. 그러나 그는 “고우석, 하재훈 등 모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빠른공 투수들이다. 아무래도 타자들이 치기 까다롭다”고 칭찬하며 “자신감을 갖고 자기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나와 함께 해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두산 시절 이후 김경문 감독과도 모처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나선다. 그는 “NC에 계셨을 때 같은 유니폼을 입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 때 항상 우리가 우승해서 죄송했다”라고 웃으며 “감독님은 나의 첫 프로팀 감독님이다. 어릴 때 잘 챙겨주신 기억이 난다. 감독님께서 잘하자는 격려의 말씀을 따로 해주셨다”라고 남다른 친분을 전했다.
[양의지.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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