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의 대들보 양현종(KIA)이 국가대표의 의무감을 강조했다.
양현종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9 프리미어12 준비 차 열린 야구대표팀 첫 공식 훈련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도 KIA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9경기 16승 8패 평균자책점 2.29를 남겼다. 4월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이 9.00까지 치솟는 등 부진을 겪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으며 결국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냈다. 이러한 활약에 힘이벙 프리미어12에서도 김광현(SK)과 함께 팀의 원투펀치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현종은 “정규시즌이 끝나고 가족여행을 가는 등 많이 쉬었다. 많은 이닝을 던져 휴식이 필요했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약 1년 만에 대표팀에 왔지만 어색함은 없다. 양현종은 “한 시즌을 다 같이 했기에 어색하지 않다. 대표팀은 올 때마다 항상 설렌다. 국내서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함께 훈련하니 매우 뜻깊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이번 대회서 첫 경기인 호주전 또는 2차전 캐나다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두 팀은 한국이 국제대회서 자주 만나보지 않은 팀이다. 그러나 양현종은 “똑같은 경기일 뿐이다. 어떤 팀이든 우리가 할 건 이기는 것이다. 지금은 몸을 만들고 있지만 전력분석팀에서 분석을 해준다면 우리가 공부하고 훈련하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국가대표는 당연히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하는 의무가 있다. 야수를 믿고 내 공을 던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겨야하는 의무 또한 있다”고 남다른 의식을 덧붙였다.
양현종은 같은 팀 동료이자 후배 문경찬과 함께 대표팀에 뽑혔다. 올 시즌 KIA의 새 마무리가 된 문경찬은 이번이 첫 국가대표 승선이다.
양현종은 “잘하고 있다. 많이 물어보기도 한다”며 “올해 잘했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여준다면 잘할 것이다. 또한 이번 경험으로 내년 시즌 더욱 성숙해질 것 같다. 나도 처음에 뽑혔을 때 많은 걸 배웠다”고 전망했다.
양현종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김광현과 함께 투수 후배들을 잘 이끌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나와 (김)광현이가 잘 이끌어야 한다. 어린 투수들에게 조언을 많이 하면서 팀을 잘 꾸려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양현종.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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