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정규시즌서 기대치를 밑돌았던 SK 와이번스 외야수 한동민이 플레이오프에서는 부활할 수 있을까.
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한동민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 가운데 1명이다. 한동민은 지난 시즌 키움(당시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지만, 5차전서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SK가 우승을 확정지은 6차전에서 결승홈런을 쏘아 올려 MVP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한동민은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265 12홈런 52타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41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파괴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한동민은 플레이오프를 맞아 부진 탈출을 다짐했다. 한동민은 “정규시즌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 여기서라도 결과를 잘 만들면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 미친 개처럼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민은 이어 “평소와 똑같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데 주위에서 지난해 얘기를 많이 하신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기운이 올해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기대가 많은 것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내 역할만 잘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정규시즌에 8월까지 독주를 펼쳤지만, 9월 들어 승수를 쌓는 페이스가 급격히 무뎌졌다. 결국 두산 베어스에 1위 자리를 넘겨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게 쉽진 않았을 터.
한동민은 “아무래도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바뀌어 한동안 (분위기가)가라앉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재원이 형을 비롯한 고참들이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주셔서 지금은 좋다. 지난해에도 2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 결전의 날이 왔는데, 준비한 대로만 치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단기전에서 우리 팀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SK는 지난 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또 다시 키움과 맞대결한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제압, 기세가 매섭다. 정규시즌에서도 두산, SK와 3강 체제를 갖췄던 강호다.
한동민은 “키움전 경기를 많이 찾아봤다. 홈런뿐만 아니라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부터 되새겼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두 팀 다 좋았는데, 키움은 특히 젊은 선수들이 겁 없이 달려들더라. 거침없었다.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동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