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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전 남자친구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하나경이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하나경은 24일 오후 아프리카TV 개인 채널 '춤추는 하나경'을 통해 일명 '여배우 데이트 폭력' 사건에 대해 언급,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다. 앞서 "난 기사를 보지도 못했다"라며 부인했던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판사가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배우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7월 유흥업소에서 만나 사귀게 된 남자친구 B씨가 헤어지려고 하자 여러 차례 폭행하고 들이받을 것처럼 승용차로 돌진해 협박한 혐의, 남자친구를 비방하는 글을 지인들에게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또한 남성이 승용차 보닛에 올라간 상황에서도 그대로 출발해 도로에 떨어지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직후 네티즌들은 '배우 A씨'의 정체를 추측했고, '여배우 데이트 폭력'이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A씨를 하나경이라 주장했고 하나경은 개인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나 남자친구 없다. 내가 뉴스에 나왔냐"라며 어리둥절해하던 그는 방송을 잠시 중단한 뒤 재개했다. 이어 "그 기사는 내가 맞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하지만 기사가 과대포장됐다. 2017년도 7월에 호스트바에서 그 남자를 처음 만났다. 제가 놀러간 게 아니라 지인 여자애가 오라고 해서 갔다. 자기가 다 쏘겠다고 했다. 내가 돈을 쓰러 간 게 아니다. 11월부터 동거를 했다. 외로웠다.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했다. 월세도 제가 더 많이 냈고 2018년 1월 중국 어학연수도 가고 싶다고 해서 연수 비용도 도와줬다"라며 B씨와 처음 만나 교제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폭행 및 협박 혐의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하나경은 "2018년 10월 식당에서 말다툼한 건 맞다.그러다가 그 친구가 밖으로 나갔고,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 제가 저희 집에 갔는데 친구가 택시에서 내리더라. 차에 타라고 했는데 안 타더라. 그러더니 자기가 제 차 앞으로 왔다. 제가 치려고 한 게 아니다. 기사가 과대하게 나왔다"라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번도 (B씨를) 때린 적이 없다. 오히려 1억 원 넘게 피해를 입었다. 이상을 집행유예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제가 폭행당했다. 제가 맞은 영상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너무 사랑해서 고소도 안 했다.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되면 공개하겠다"라고 말한 뒤 본인도 맞고소했다고 밝혔다.
폭행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고,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당했다고 연신 강조하던 하나경은 "억울하고 분하다. 너무 힘들다. 헤어진 지 1년이 됐는데 발을 뻗고 잔 적이 없다"라고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해 비난이 거센 대중의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하나경은 지난 2005년 MBC '별순검'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한국의 제니퍼 로페즈'로 등장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는 일명 '월드컵 응원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다수의 드라마를 비롯해 영화 '전망좋은 집' '레쓰링' '터치 바이 터치'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넓히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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