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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엠넷 측은 처음으로 이번 조작 의혹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프로듀스X101' 안준영 PD 등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다. 앞서 경찰과 검찰은 이들에 대해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청구했다.
이 가운데 엠넷도 입을 열었다. 엠넷 측은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엠넷이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엠넷 측은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으로 확인되어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프로듀스X10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번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19일 방영됐던 '프로듀스X101' 최종회 생방송 직후 데뷔조로 최종 선발된 11명의 엑스원 멤버들 간의 득표 차가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주장이 등장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경찰은 '프로듀스X101'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해 왔다.
▲ 이하 엠넷 입장 전문.
엠넷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엠넷은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으로 확인되어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프로듀스X10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프로듀스X101>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엠넷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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