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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송강호가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대리 수상자로 나서며, 뜨거운 의리를 보여줬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선 '제9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영화예술인'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신문사의 문화예술 분야 현직 중견 언론인들이 심사에 참여해 선정한 결과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0년 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연출 활동을 시작해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등 작품을 통해 흥행성과 작품의 예술성을 인정받았으며 올해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아쉽게도 봉준호 감독은 해외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시상식에 불참했다.
다만 '기생충'의 송강호,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가 대리 수상자로 나서며 반가움을 자아냈다.
특히 송강호는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유발,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이 대리 수상을 부탁하면서 미안했는지, 상금 중에 약간 떼서 소정의 금일봉을 하사하겠다는 달콤한 제안을 해주셨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는 저희들의 발걸음이 굉장히 가벼웠다. 감독님이 과연 그 약속을 지킬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라고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원래 오늘 박소담까지 4명이서 나눠 갖기로 했는데, 소담이가 급한 일이 생겨서 못 오게 됐다. 덕분에 3명이서 나눠 갖게 됐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송강호는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MC의 물음에 "소식들을 많이 접하고 있고,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에 대해 "젊은 예술가가 위대한 선배님들로부터 트로피를 받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한국영화를 빛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은 지난 한 해의 영화·연극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한 대표적인 예술인을 대상으로 영화예술인, 공로예술인, 연극예술인,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 그리고 신인예술인까지 5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 각 부문 2,000만 원 씩 총 1억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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