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국가대표 4번타자 박병호(33)가 프리미어12 2차전에선 타격감을 찾을 수 있을까.
2019 WBSC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김경문호. 그러나 대표팀의 맏형이자 4번타자 박병호는 웃을 수 없었다.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기 때문. 선발 9명 중 양의지와 함께 1루를 한 번도 밟지 못하고 아쉽게 경기를 끝냈다. 양의지는 그나마 첫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첫 타석부터 득점권 기회가 찾아왔지만 살리지 못했다. 1회 이정후의 2루타로 맞이한 2사 2루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이후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유격수 땅볼, 5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헛스윙 삼진을 기록한 뒤 7회 1사 3루 찬스서 다시 풀카운트 끝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했다. 8회 2사 만루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병호는 국가대표에 뽑힐 때마다 우승을 경험한 선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냈다. 대표팀 통산 기록 19경기 타율 .292 8홈런 16타점과 함께 올해 투고타저 흐름 속 혼자서만 30홈런을 돌파하며 이번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전날 경기서 4년 전 프리미어12 8경기 타율 .207의 부진을 씻지 못했다.
사실 박병호의 역할은 타석에서의 모습으로만 국한되진 않는다. 박병호는 확 젊어진 이번 대표팀의 맏형이다. 주장 김현수와 함께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선수다. 항상 솔선수범하는 리그 홈런왕 박병호의 존재는 분명 팀 경기력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사실 부진하다고 해도 4번에 박병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 그러나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큰 법이다. 다른 선수가 아닌 박병호이기에 전날 활약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는 오프닝라운드 C조 통과가 아닌 2연패다. 감독과 동료의 믿음 역시 굳건하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못 쳤지만 내일은 잘 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고, 소속팀 동료 이정후도 “선배가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지금 못 치면 다음 라운드에서 칠 수 있다. 꼭 쳐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박병호가 7일 캐나다와의 2차전에선 이름값에 걸맞은 타격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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