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병호(키움)가 투고타저의 흐름 속 유일하게 30홈런 고지를 밟은 보상을 받았다.
박병호는 2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KBO 홈런상을 수상했다.
공인구 변화로 타고투저에서 투고타저로 확 바뀐 KBO리그. 이에 따라 홈런수 역시 급감했다. 40홈런을 넘긴 선수가 5명이나 됐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는 40홈런은커녕 30홈런을 넘긴 선수도 1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1명이 토종 거포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33홈런을 치며 제이미 로맥, 최정(이상 SK)을 4개 차이로 제치고 역대 5번째 홈런왕을 차지했다.
수상 후 "야구 동료였던 김성훈 선수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운을 뗀 박병호는 "올 시즌 힘든 일도 많았고 재미있게 경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장정석 감독님과 허문회 감독님께서 키움을 잘 이끌어주신 덕분인 것 같다. 손혁 감독님이 새롭게 오셨는데 내년에는 우승할 수 있게 최선 다할 것이고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키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힘든 시간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을까. 박병호는 "매년 전 경기 출장을 목표로 뛰고 있는데 부상일 때 힘들었다. 그럴 때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홈런상에 대한 욕심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매 년 그런 생각은 안 한다. 공인구 변화로 인해 모든 타격 수치들이 많아 떨어졌는데 올 겨울 잘 준비해서 그런 영향 없이 내년에도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홈런으로 세우고 싶은 기록을 묻자 "홈런 숫자에 대한 기록은 모르겠고 지금은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하면서 50살까지 야구하고 싶다"고 했다.
박병호는 내년 시즌 우승을 향한 욕심도 드러냈다. 박병호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의 우승 퍼레이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년에 도전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박병호는 끝으로 "키움 팬들이 다른 팀보다 없어서 더욱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것 알고 있다. 너무나 감사드리고 홈경기에 만석 찰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박병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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