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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이상윤(39이)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상윤은 올 한해 SBS 드라마 'VIP', 연극 '올모스트 메인',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열일 행보를 보였다. 이미 대세 연기자로 자리 잡은 그가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뭘까.
"'집사부일체'를 하려고 했던 건 연기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 다양한 것들을 더 경험해보고 싶었다. 연극 역시 연기적인 부분 때문에 해보고 싶었다. 그 외에는 소속사 식구들끼리 함께 해보고 싶었던 부분도 있고, 자선 기부를 하는 것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시작은 언제나 연기라는 궁금증에서부터 비롯됐다"
지난해 SBS 연예 대상에서 신인상까지 수상하며 예능 이미지를 굳혔던 이상윤은 최근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SBS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에도 출연을 확정 지었다. 잦은 예능 출연으로 다소 연기자로서의 이미지에 혼동을 줄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이상윤은 "늘 그 부분이 고민된다"고 솔직한 답을 내놓았다.
"예능 이미지는 늘 고민되는 부분이다. (예능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내 연기에 대해 몰입을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예능을) 잘하고 있다고는 생각은 안 해서 아직은 괜찮다. 혹시 향후에 그 부분에 대해 말이 나온다면 그땐 예능을 그만두는 게 맞다. 제작진과도 늘 얘기한다. 제일 중요한 건 연기다"
다가오는 2020년, 이상윤은 앞자리가 바뀌어 40대에 들어선다. 배역에 대한 고민과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시기일 터. 이에 이상윤은 매주 새로운 사부를 만나며 얻었던 '집사부일체' 속의 깨달음에 대해 언급했다.
"40대의 고민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지는 것이다. 너무 늦게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긴 느낌이다. 그런데 이런 모든 게 다 '집사부일체'를 하면서 얻은 감사함, 거기서 얻은 필요성, 궁금증 덕분이다. 연기적인 부족함도 느끼고 채우고 싶은 부분도 생기는데,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묻자 이상윤은 '춤'이라고 의외의 답을 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 '집사부일체'에서 발레 공연을 보러 갔다. '집사부일체'에서 무용과 연관되는 편이 있었는데, 사부님이 '우리 몸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서도 쓰지 못하는 몸의 부분부분들이 있다'고 하셨다. 연기를 봤을 때 내 몸이 생각한 것처럼 활용이 안됐었던 걸 보며 운동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었는데, 발레 공연에서 온몸을 표현하는 걸 보니 굉장히 멋있었다. 늦은 나이지만 저렇게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
끝으로 이상윤은 결혼에 대해 생각을 소신 있게 전했다. 'VIP'를 본 시청자들 사이에선 우스갯소리로 '비혼 장려 드라마'라고 언급되기도 하지만, 이상윤은 신중하게 자신이 미래에 꿈꾸는 결혼을 정의했다.
"주변 사람들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걸 보면 부럽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결혼은 평생 살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지 안 만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나이가 많아도 그런 사람을 못 만난 상태에서 '그래도 결혼해야지'라는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언젠가 행복하지 못한 순간이 올 것 같다.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가 중요하다. 평생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물론 바람은 절대 안 된다(웃음)"
[사진 =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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