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이 접전을 역전극으로 장식했다. 가드 천기범은 삼성의 역전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수훈선수였다.
천기범은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25분 14초 동안 10득점 3어시스트 6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삼성은 천기범이 제몫을 한 가운데 팀 공격을 이끈 닉 미네라스(24득점 3리바운드), 4쿼터 화력을 묶어 80-78 역전승을 따냈다. 7위 삼성은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3연승을 질주, 6위 부산 KT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3쿼터까지 2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천기범은 4쿼터 들어 화력을 발휘, 삼성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4쿼터 초반 동점, 4쿼터 막판 7점차로 달아난 3점슛 모두 천기범이 성공시켰다. 삼성은 천기범을 앞세워 SK전 4연패 사슬을 끊었고, SK와 치른 크리스마스 매치 4연승도 이어갔다.
천기범은 “특별한 날 많은 팬들이 와줬고, 이겨서 더 기분 좋다. SK 선수들도 그렇게 느끼겠지만, 팬들이 많이 오면 아무래도 더 신나게 경기를 치른다. 다만, (김)준일이 형이 부상을 당해 마음 아프다”라고 말했다.
천기범은 이어 “7점차로 달아났을 때도 이겼다는 생각은 안 했다. SK는 워낙 전력이 좋은 팀이어서 선수들끼리 끝까지 따라올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근데 정말 끝까지 따라오더라”라고 전했다.
실제 삼성은 4쿼터 막판 김선형의 돌파를 봉쇄하지 못해 2점차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았다. 이어 4쿼터 종료 3초전 김현수가 실책을 범해 공격권까지 내줬다. 하지만 최준용이 경기종료 직전 시도한 3점슛이 림을 외면, 삼성은 2점 앞선 상황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천기범은 최준용이 3점슛을 시도한 장면에 대해 “안 들어갈 줄 알았다. (최)준용이가 내 앞에서 3점슛 넣는 것을 못봤다”라며 웃었다. 연세대 동문이기 때문에 던질 수 있는 코멘트였다.
한편, 김준일은 3쿼터 막판 왼쪽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하지만 우려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김준일의 몸 상태에 대해 “본인 스스로 심각하지 않다고 한다. 28일 KGC인삼공사전 출전 여부는 내일까지 회복세를 봐야 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천기범.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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