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연승이다. 오리온이 접전을 펼쳤지만, 또 다시 시즌 첫 연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3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1-72로 패했다. 또 다시 시즌 첫 2연승에 실패한 오리온은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총 8번의 동점, 16번의 역전이 나온 접전이었다. 오리온은 최진수(15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와 이승현(13득점 6리바운드 4스틸 2블록)이 분전했고, 임종일(10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4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임종일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3년 12월 26일 원주 동부(현 DB)전에서 커리어-하이인 13득점을 올린 후 무려 2,199일만이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웃지 못했다. 오리온은 4쿼터에 고른 득점분포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지만, 1점차로 뒤진 상황서 전세를 뒤집는 한 방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오리온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8-27 우위를 점했지만, 4쿼터 막판 야투가 난조를 보여 경기를 넘겨줬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종료 후 “상대가 잘한 것보단 우리가 너무 못했다. 선수들이 욕심을 냈던 것 같다. 초반부터 볼 흐름이 좋지 않아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에는 속공 상황이 많이 나왔는데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이어 “리바운드를 봤을 땐 우리가 10점 이상을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하지만 볼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가장 큰 패인이다. 연연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모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임종일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추일승 감독은 임종일에 대해 “재능이 있는 선수인데 집중을 오래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몇 년 동안 지켜봤는데 그것만 고치면 탑 클래스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또한 “집중력이 끊어지는 것만 해소되면 1대1로 막기 힘든 선수다. 수비를 놓치는 것도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다. 오늘 승부처에 투입하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중요한 시점에 (슛을)던져야 하는데 숨어버린다”라고 전했다.
[추일승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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