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제9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가 지난해 활약한 가수들에 고루 트로피를 안기며 8일 막을 내렸다. 최근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가요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이를 두고 가수들의 다양한 입장이 나와 이목을 끌었다.
디지털음원 부문 올해의 가수상 12팀에 벤, 엠씨더맥스, 화사, 태연, 볼빨간사춘기, 다비치, 장혜진·윤민수, 벤, 선미, 악동뮤지션, MC몽, 아이유가 호명됐다.
볼빨간사춘기 멤버 안지영은 수상 소감 중 "저희뿐만 아니라 2020년에는 모든 아티스트 분들이 공정하게 존중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일명 '사재기'라 불리는 일부 가수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사재기 의혹을 받는 소속사 메이저9에 소속된 가수 벤과 윤민수는 나란히 디지털음원 부문 올해의 가수상을 차지했다.
벤은 2018년 12월과 2019년 7월 가수상 주인공으로 두 차례 무대에 올랐는데 두 번째 수상 소감을 밝히던 중 "이건 꿈인 것 같다. 감사하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 감사함 잊지 않겠다. 모두 올해에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란다.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는 벤이었다.
가수 장혜진과 듀엣한 '술이 문제야'로 2019년 6월 가수상을 거머쥔 윤민수는 작심한 듯 "요즘 많은 오해와 억측을 받고 있는, 맨 정신으로 살수 없는 윤민수"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윤민수는 장혜진을 향해 큰 절을 한 후 다시 마이크를 잡고 "이 자리에 많은 선후배분들께 말씀 드린다. 바이브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고, 우리 회사 메이저9 모든 아티스트들이 오해와 억측 받고 있는데, 당당하게 지금 하는 대로 노래하고 음악 했으면 좋겠다"며 "이 논란을 계기로 잘못된 것들이 바로잡아지고 정직하게 음악 하는 분들이 선의의 피해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재기 논란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임재현은 올해의 파퓰러 싱어상을 수상한 뒤 "너무 감사하다. 제가 받는 상이 아니라 많이 들어주시고 불러주신 분들에게 돌아가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을 위해 열심히 하고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시상식 참석 여부를 두고 SNS에서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던 MC몽은 2019년 10월 가수상에 호명됐지만 결국 불참하고 영상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가지 못했다"고 말하며 "뜻밖의 과분한 사랑을 받고 꿈같은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순간이었다"고 지난 한 해를 돌아봤다.
이어 "제가 잘해서 받는 상이 아니라 못난 제 음악을 들어주신 팬 여러분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이 초심 잃지 말라고 주신 숙제 같다"며 "감사하다는 인사뿐이지만 좋은 음악 드려 드리는 게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따뜻한 격려와 응원에 제가 다시 음악을 할 수 있었다. 즐거움 드릴 수 있는 음악 위해 고민하고 뒤돌아보는 MC몽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네이버 V라이브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