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나 때문에 질뻔한 경기였다."
KT가 11일 오리온에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다. 79-89로 뒤진 경기종료 3~4분 전부터 허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연속 12점을 퍼부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종료 2초전 알 쏜튼의 결승 좌중간 3점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서동철 감독은 "나 때문에 질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이겼다. 내가 여러 가지로 잘못한 경기였다. 연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긴 게 중요하다. 이겨야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선수들도 덜 힘들다.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허훈이 32분27초간 3점슛 5개 포함 23점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서 감독은 "허훈이 큰 역할을 하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 몸이 100%가 아닌데도 결정적일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놀라울 정도다. 너무 많이 뛴 것 같아 걱정이다. 무리시키면 안 되는데. 승산이 없으면 뺄까 했는데, 마지막에 추격하면서 끝까지 뛰는 상황이 됐다. 훈이에게 미안하다"라고 했다.
허훈은 결정적 오펜스 파울 후 트랩을 들어가 이현민의 패스미스를 유발했고, 그 이후 동점 3점포와 역전 드라이브 인을 선보였다. 서 감독은 "판정에 신경 쓰다 나머지 시간에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멘탈이 정말 강하다. 트랩은 전반적으로 잘 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에는 제대로 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이날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민욱에 대해 서 감독은 "신장이 좋은 멀린스를 뽑으면서 상대가 빠르게 나오면 전체적으로 스피드에 밀리는 현상이 생겼다. 민욱이가 발목 수술을 하고 운동이 안 된 상황이라 올 시즌 썩 좋지 않았다. 이 경기를 계기로 살라나길 바란다. 기대된다"라고 했다.
[서동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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