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현대건설 주전 세터 이다영(24)이 한층 더 성숙된 기량을 뽐내며 팀의 6연승을 견인했다.
현대건설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27, 25-21, 25-16)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6연승을 달리며 2위 흥국생명을 승점 3점 차이로 따돌렸다. 시즌 13승 3패(승점 36) 1위.
이다영은 이날 대표팀에서 그랬듯 중앙과 사이드를 적절히 활용하며 상대 수비진을 교란했다. 공격 점유율을 보면 외인 헤일리가 33.83%, 황민경이 21.05%, 고예림이 17.29%, 양효진이 16.54%로 비교적 고르게 공을 나눠가졌다. 이도희 감독은 경기 후 “태국전이 큰 공부가 된 것 같다. 좋은 경험이 됐다”며 “지금은 훨씬 더 자유롭고 정확한 토스가 된다.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다영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다영은 경기 후 “걱정이 많았는데 걱정과 달리 경기가 잘 풀렸다.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며 “계속 이기다보니 이기는 버릇이 생긴 것 같다. 오늘 경기할 때도 자신감을 갖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대륙예선전에서 어떤 걸 얻었냐고 묻자 “큰 경기를 처음 뛰어봐서 부담과 걱정이 많았다. 1세트 많이 흔들렸는데 언니들 덕분에 경기하면서 자신감이 붙고 괜찮아졌다. 태국전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몸 상태에 대해선 “솔직히 안 아팠는데 아픈 곳도 좀 생기고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러나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하고 있어서 덜 힘든 것 같고 덜 아픈 것 같다”고 답했다.
이다영은 대표팀에서의 토스웍을 소속팀에서도 그대로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은 공격수가 너무 좋아 여기저기 마음 편하게 올리는데 그 때 하던 걸 그대로 팀에서 하려고 한다”며 “우리 공격수들도 워낙 좋다. 한 쪽에 의존하지 않고 가능한 모든 공격수들을 활용하려고 한다. 우리 센터가 너무 좋아 사이드도 산다. 장점을 살려가면서 토스하니까 좋은 경기 나왔다”라고 흐뭇해했다.
4득점한 세터의 공격 본능에 대해선 “자제는 잘 안 한다”라고 웃으며 “공격하려고 할 때 다른 세터들보다 점프가 좋아 공격수들을 보면서 때리려고 한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다영. 사진 = 장충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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