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김정민과 김원준이 변함없는 외모와 실력을 뽐내며 환하게 빛났다.
3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는 '나 왕년에' 특집으로 꾸며져 김정민과 김원준이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이날 김정민은 자신의 곡 '슬픈 언약식'을 부르며 등장했다.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슈가맨' 시즌 1,2는 제가 나갈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프로그램 콘셉트에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시즌3에서야 연락이 왔다. 제가 정말 나가도 되냐고 물었다. 제작진이 '10대, 20대는 잘 모를걸요?'라고 하더라. 이왕 이렇게 기회가 왔다면 놓치지 말아야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정민은 과거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에 출연할 뻔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대 사랑 안에 머물러' 활동을 접을 시기에 섭외가 왔다. 거기서 정우성 씨 역할을 제가 할 뻔했다. 감독님을 뵀는데 '연기는 내 갈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가서 '저는 음악만 할 테니 드라마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정민은 과거 소속사와 문제를 겪기도. 그는 소속사와 문제가 있었음에도 후속 활동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가요계에 아주 유명한 매니저 세 분이 저에게 동시에 찾아왔다. 계약기간도 남아있고 위약금도 못 물어주기 때문에 두 번 정도 거절했다. 세 번째까지 찾아오시더라. 제가 그분에게 정말 큰 돈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 '더이상 나를 찾아오지 않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주일 뒤에 전화가 와서 돈을 가져가라고 하더라. 사과 상자에 거액이 들어있었다. 그때 '이분들이라면 내 인생을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슬픈 언약식'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가수로서 다수의 히트곡을 남긴 김정민은 "완전히 CD처럼 똑같이 부를 수 있다. 히트곡이 너무 많아서 선곡하는데 힘들었다"면서 "두시간을내리 해도 상관없다. 늘 준비가 돼 있으니까"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무한지애', '마지막 약속', '애인', '굿바이 마이 프렌드', '붐붐붐'을 불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를 들은 유희열은 "저희가 농담처럼 웃긴 했지만 20여 년 만에 당시 노래를, 그 키로 부르는 것은 관리안하고 연습을 안하면 불가능한 것"이라며 칭찬했다.
김원준은 자신의 곡 '쇼(Show)'를 부르며 등장했다. 그는 과거와 변함없는 냉동인간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대해 김원준은 "'슈가맨'이 그때 기억과 추억을 고스란히 공유하는 프로그램 아니냐. 그때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딸아이 때문에 육아에 열중하고 있는데, 한 달 동안 저를 다시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딸에 대해서 "올해 네 살이 됐다. 이름은 예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개된 딸 예은이는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과 서울예대 동문인 김원준은 "대학 시절 유재석을 부러워했다"고 고백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저희가 예대라서 대학교 1학년 때 이미 뽑힌 친구들이 있었다. 그중 한 명이 재석 씨였다"고 했다.
김원준은 오디션 당시를 떠올리며 "저는 1차 서류 전형에서 다 떨어졌다. 맨날 떨어지니까 '이쪽은 아닌가 보다. 졸업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한 선배가 오디션을 한 번 보라고 제안했다. 제가 머리가 좀 길어 목을 덮을 정도였다. 운 좋게 1차, 2차를 통과했다. 마지막에 심사위원들이 '머리만 자르면 딱인데'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바로 그날 머리 자르고 다시 본선에 갔더니 운 좋게 합격했다. 그게 '카운트다운' 광고 모델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인기에 대해 언급하기도. 김원준은 "팬들 중 짓궂은 친구들이 있지 않냐. 집 밖에서 드릴 소리가 들리더라. 밖을 보니 문을 떼가려고 했다. 실화다"라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결론적으로 못 떼어가긴 했다. 이후 강제로 이사를 가게 됐다"고 전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많은 곡들을 써서 많은 사람과 작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현재 '빈방 프로젝트'라고 혼자 1인 밴드로 작곡, 작사, 편곡을 하고 객원 보컬로 음원을 내고 있다. 저의 꿈은 제2의 토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딸 예은이를 잘 키우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