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30년간 MBC FM4U의 저녁을 책임져온 '배철수의 음악캠프' DJ 배철수가 단독 토크쇼를 선보인다. 가수 이장희, 정미조, 양준일 등 '역대급' 게스트 라인업을 확정 짓고 첫 방송 기대감을 예열시키고 있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배철수 잼(Jam)'이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2층 M라운지에서 '배철수 잼'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연출을 맡은 최원석 PD, 가수 배철수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음악,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배철수 잼'은 토크와 음악이 공존하는 신개념 토크쇼로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가 보조 MC로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날 배철수는 "TV에서 이름을 걸고 하는 토크쇼는 처음"이라고 입을 뗐다. 그는 "방송을 하면서 무언가를 잘 안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하면 일단 열심히 한다"며 "줄여서 '배잼'이다. 최선을 다해서 재밌게 해보려고 한다. '핵잼'까지는 아니어도 '꿀잼'까지는 되지 않을까. 작은 재미를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 PD는 "음악을 매개로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라며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서 재미를 느끼는 근본이다. 화려한 출연진을 모아서 자극적이게 하기보단 편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음악은 예능과 콘텐츠의 근본이다. 좀 더 근본적인 프로그램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지 않을까. 과감하게 근본으로 가보자 생각했다"며 "노래도 끝까지 다 듣고 신청곡을 LP로 듣는다. 사연을 들으면서 출연진의 감흥, 감정도 그대로 담으려고 하고 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배철수를 향한 칭찬도 이어졌다. 최 PD는 "나이와 상관없이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륜이 있지만 과거에 머물지 않고 저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토크쇼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배철수는 "한 사람의 휴먼 스토리를 진득하게 들어줄 수 있는 시대는 아니"라고 꼬집으며 "5분짜리 '짤방'이 돌아다니는 시대에 한 사람의 인생을 진득하게 들어주실까 하는 걱정은 있다. 보고 실망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덧붙여 그는 "대한민국에 정말 많은 예능 프로그램과 쇼가 있는데 여느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느냐, 안 받아들여지느냐는 저에게 상관없다"면서도 "제가 재밌어야 출연자도 재밌어하고 시청자도 재밌어한다고 생각한다. 녹화를 하고 있는데 저는 재밌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게스트 섭외 기준은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의 유무라고. 최 PD는 "이야기의 콘텐츠가 풍부하고 깊이가 있는 분이다. 화제가 되는 분을 섭외하기보다는 메시지 있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분 위주로 섭외를 진행했다. 섭외는 거의 다 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보조MC 이현이를 두고 "센스 있다"며 엄지를 세운 최 PD는 "배철수 선배님 옆에서 같이 이야기해도, 어떤 게스트가 와도 따라갈 수 있는 센스와 사회에 대한 관심 분야에 대한 지적인 능력이 갖춰져 있다고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배철수는 "프로그램이 시청률로 평가받는 세상이 됐지만,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프로그램을 본 사람의 숫자가 많지 않더라도 '이 프로그램 참 재밌다'는 분이 몇 분이라도 계시면 괜찮다"며 "비록 8회 한정판이긴 하지만 온갖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이 방송가에서 '이렇게 괜찮은 프로그램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고맙겠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이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사진 = MBC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