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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2' 한석규가 김주헌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트라우마로 한석규에 대한 열등감을 품었던 김주헌이 마음을 열고, 그를 인정하게 될까.
4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10회에서는 버스 사고로 인한 부상에도 환자 모두를 구해낸 김사부(한석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김사부와 함께 당한 버스 사고에서 먼저 도망갔던 박민국(김주헌)은 이 기억 탓에 그는 이번 버스 사고를 눈앞에 두고서도 주춤했다. 그러나 이내 버스 안으로 들어가 부상자의 상태를 파악했다. 부상을 당한 김사부는 괴로워했지만 부상자 살리기에 집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부상자 구조 우선순위를 두고 갈등했다. 박민국은 "한 사람이라도 살리자"며 의식 있는 환자를 구하고 다른 환자를 포기하려고 했지만 김사부는 "둘 다 살린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박민국이 말리려 하자 그를 밀어내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박민국이 "이 사람 잘못되면 당신이 죽인 거다"라고 말했지만 김사부는 부상자 모두를 구해내는 데 성공했다. 김주헌은 못마땅한 눈빛으로 이런 김사부를 바라봤다. 돌담병원에 도착한 김사부는 팔 통증과 더불어 큰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수술 집도에까지 나섰다. 통증으로 인해 잠시 흔들리는 듯 했으나 금세 페이스를 되찾고 무사히 환자들을 살렸다.
자신의 부상보다 환자를 살리겠다는 집념 하나로 덤비는 김사부를 보며 박민국은 '내가 뭘 기대했지. 그가 틀리길 바라고 있었나. 누구 하나 죽어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라고 생각하며 분노에 휩싸였다.
급기야 수술을 끝마치고 나오던 김사부에게 다가가 "재밌나. 그렇게 잘난 척 하면서 사람 무시하는 게 재미있나.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어서 의사가 됐다. 가운을 입고 있을 때는 나도 잘난 척 해도 되지 않냐고 생각하기도 했다. 11년 전 그 사고로 나는 매일 밤 그 버스에서 도망치고 또 도망치면서 살았다. 그러다 당신을 다시 만난 순간 깨달았다. 내가 도망쳤던 건 그 날 밤 사고가 아니라 당신이었다는 걸"이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왜 모른 척 하나. 버스 안에서 당신은 남았고 나는 도망쳤다. 그래서 계속 날 그렇게 조롱했던 거 아니냐. 지금도 속으로 날 조롱하고 있겠지. 나를 비난하고 무시하고 계속해서 수치스럽게, 부끄럽게 날 몰고 있다. 의사라는 놈이 비겁하게 혼자 도망쳤는지 생각하고 있지 않나"라고 외치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김사부는 "나는 기억을 못 한다. 당신이 그 버스 안에 있던 건 나중에 신문 기사를 보고 알았다. 그게 다다. 그게 당신이 다쳤는지, 도망쳤는지, 어쨌는지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스스로 개자식이 되겠다면 일부러 말리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 말하고 싶다. 그 사고는 당신 탓도 아니었다. 비참하고 끔찍했다. 언제 불이 붙을지 몰라 긴박했다. 그런 아비규환에서 도망갔다고 누가 비난할 수 있겠나. 그러니까 이제 그만 그 버스 안에서 나와라"라고 조언해 박민국을 당황하게 했다.
돌담병원의 원장으로 부임한 후 줄곧 김사부를 견제하던 박민국. 그러나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자책과 열등감에 빠져 김사부를 속단한 그가 진심을 깨닫고 마음을 열게 될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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