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대한항공이 '미리 보는 챔프전'에서 웃었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맞대결을 3-1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의 11연승을 저지하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려 선두 우리카드와 승점 동률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아직 순위는 2위이지만 선두와 거의 같은 위치까지 왔다.
이날 경기에서는 역시 한선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1세트에서는 비예나에게 볼을 집중해 33-31 승리를 따내더니 이후 골고루 볼 배분을 하면서 팀 승리를 지휘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도 "한국 최고의 세터"라고 극찬했다.
한선수는 1세트에서는 비예나에게 집중적으로 볼을 올렸지만 이후 경기 운영을 다르게 가져간 것에 대해 "세트에 들어가서 상대 블로킹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재빨리 판단하고 볼을 올리는 편이다"라면서 "항상 2세트가 되면 똑같이 나오는 팀은 거의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6연승 비결에는 국가대표 4인방의 복귀로 '완전체'를 이룬 팀 전력이 근간이 된다. 한선수는 "대표팀을 다녀오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불안감이 많았는데 점차 불안감이 없어지고 있다. 점점 완벽해질 것 같다"고 점점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음을 말했다.
사실 올림픽 아시아예선을 치르기 위해 대표팀까지 다녀오면서 체력 방전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하지만 한선수는 "힘들다고 생각하면 더 힘들까봐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뛰어 다니는 선수들보다 체력이 낫다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라고 마음가짐부터 다르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이 이례적으로 "전부 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는데 이를 전해 들은 한선수는 "감독님이 평소에는 연습을 어떻게 할지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칭찬하지 않으시는 편이다. 선수들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소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팀워크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고 더 분발할 것임을 다짐했다.
[한선수.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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